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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신들의 나라 발리 여행

[ 신들의 뜨거운나라 발리 ] 메라스티해변은 언제 가야하나_240324 el domingo, veinticuatro de marzo_Воскресенье, двадцать Маршировать

새벽 6시에 잠이 깼다. 에어컨이 약해서 중간에 살짝 잠이 깨었다가 다시 잠을 잔 모양이다. 몸상태 좋다.

 

8시가 되니 침실 옆 식당에서 의자끄는 소리와 말소리가 들린다. 청소하는 분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분 용감하다.

우리 발코니에 말벌집이 있어서 그녀에게 말을 했더니 직접 처리한다. 허걱.

 

wow you're a brave girl. I'm a coward boy.

 

옆에 앉아있던 호주에서 온
잉글랜드 아저씨가 참다참다
웃음을 터뜨린다.

오늘의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

호텔에서 해변까지 걸어가면 될줄 알았는데,
잉글랜드 아저씨의 말로는 길도 거칠고 개들도 돌아다녀서 그다지 좋은 경치가 없단다.
마을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그냥 걸어볼까.

일단 오후 2시에 나가서 쇼핑센터에 가서 물건을 좀 고르고,

울루와뚜 사원에 들러서 절벽 구경을 한 다음에,
오후 4시에서 5시에 멜라스티Melasti 해변으로 가야겠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나오지만 먹을만하다.

오트밀은 매우 생각보다 매우 무겁다.

아보카도 브레드가 좋다.

오렌지즙을 시원하게 가져다 주는데, 설탕 많이 넣으셨다.

커피는 카페라떼에다가 설탕 많이 넣어서 먹었다.

차라리 아이스라떼로 가볼까?

 

또 빨래를 했다. 

여행계획을 잡았을때는 빨래방을 적극이용하려고 했는데,

빨래감을 모으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더러워서,

매일매일 빨아서 입는것이 좋았다.

그래, 깨끗하게 살려면 어쩔수 없다.

 

 

 

 

 

그랩을 불러타고 4시경에 쇼핑센터로 갔다.

아주 시원하고, 물건도 많다.

과일을 많이 먹고 싶어서 살까 하다가 저녁을 먹고 와서 사는게 좋을것같아서 이리저리 구경을 했다.

술값이 우붓과 달리 꽤 비싼데, 임대료가 비싼 곳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저녁 식사에 먹을 인도네시아산 보드카를 샀다.

옆에 한식을 먹으려고 했더니 분식집 분위기다.

아니다, 한국 물가가 비싼데 여기까지 와서 분식을 먹을수는 없다.

다시 과일과 과자 등 필요한 것들을 전부 샀다.

 

어제의 오랜 여행에서 쌓인 피로때문에 몸이 무겁고, 더워서 그런지 어지럽기까지 하다.

시원한 곳에 있으면 몸살이 날것 같기도 하다. 참으로 묘한 상태다.

 

산 물건들을 잔뜩 들고 또다시 그랩을 불러서 마포갈매기로 갔다.

제일 비싼것을 시켰다. 그래봐야 7만원도 안된다.

계속 구워서 나온다.

밑반찬도 부지런히 가져다준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다.

 

바로 옆이 또 쇼핑센터다.

그리미의 치마를 하나 샀다. 지금까지 산 것중에 가장 비싼 옷이다. 4만원이 안된다.

내 기념품으로 긴팔옷을 하나 샀다. 12,000원.

비싼것을 사려고 봤지만, 바느질이 오히려 더 거칠게 느껴졌다.

 

숙소로 돌아왔다.

수영을 해야하는데,

배가 무거워서 몸을 일으킬수가 없다.

그래 그냥 자자.

 

다시는 많이 먹지 않기로 했다.

아, 배불러죽겠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