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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달항아리의 아름다움과 히야신스 hyacinth_230325 veinticinco de marzo el sábado_двадцать пять Маршировать Суббота

1) 정의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은 대체로 사피엔스 전체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2) 왜놈들이 훔쳐가서 제대로 장사치 짓을 하는군. 

 

"진리를 믿되 그것을 의심하고,
  감정을 다스리되 그것을 받아들여라.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피엔스다."

뚜르게네프의 소설 '아버지와 아들'과 정우현이 쓴 '생명을 묻다'를 같이 읽으며 든 생각이다. 조선의 달항아리가 가지고 있는, 풍만하고 단순하며 우아하고 미묘한 아름다움이 세계에 인정을 받았다는 기쁨 보다 왜놈들에 대한 적개심이 먼저 일어나는 것에 대해, 나를 변명한다.

 

18세기 조선 달항아리, 크리스티 경매서 60억 원에 낙찰 | 연합뉴스 -

https://www.yna.co.kr/view/AKR20230322005200072

 

18세기 조선 달항아리, 크리스티 경매서 60억 원에 낙찰 |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56만 달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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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신스 hyacinth

 

1) 그리스 로마신화는 정제하지 않으면 전달하기 어려운 야만의 기록이다. 히야신스와 관련해서는,

 

ㄱ) 아폴론과 제피로스, 히아킨토스가 얽혀있는 열렬한 동성애가 드러난다. 동성애가 야만이라기 보다는, 야만의 기록이 진실에 가깝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ㄴ) 질투심에 눈이 먼 제피로스는 사랑하는 히아킨토스를 아폴로가 던진 원반에 가속을 붙여 죽여 버린다.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해서 살인까지 저지른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토해낸다. 한편으로 미움과 사랑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복잡미묘한 감정의 세계를 받아들이게도 한다. 야만의 기록은 역시 진실에 가깝다.

 

ㄷ) 향기로운 꽃에는 독이 있다. 나를 해치려는 것으로부터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위험으로 보답할 수밖에 없다. 정의로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방어도 그 수위를 조절하느라 고심하지만, 자신의 생존만을 최우선시하는 야만스러운 생명들도 무수히 널려있다. 

 

2) 히야신스 hyacinth의 구근은 천원에서 1,500원 정도 한다. 타샤의 정원에 따르면 백 개나 천 개쯤 사서 정원 가득 심어놓으면 좋다고 한다. 가을에는 구근 높이의 두 배, 간격은 한 뼘 내외로 심는데, 노지의 경우 겨울에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깊이 심는다. 구근 위쪽으로 자구가 생기는 꽃도 있으므로 깊게 심는 것이 좋다. 꽃대가 살짝 생긴 히야신스 구근 모종에 흙을 많이 덮었는데, 일 주일만에 흙밖으로 올라왔다. 꽃대가 상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 꽃대가 나온 구근은 보일듯 말듯할 정도로 심는 것이 좋겠다. 구근을 키우기 위해서 꽃이 지면 꽃을 따주거나 꽃대를 잘라주는게 좋다. 씨앗을 맺으면 구근으로 갈 영양을 뺏기게 된다. 씨앗을 받아 파종하여 키울 수도 있다, 수 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옥살산(Oxalic acid)라는 독성 성분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혈액의 칼슘과 결함해서 저칼슘혈증으로 인한 쇼크 등이 올 수 있다고. 일부 백합의 경우 먹기도 하지만 관상용 구근 식물은 대게 독이 있을 수 있다. 심거나 분갈이 할 때도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