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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삼자회담 - 작업장 배치

무일 : 벌통을 현재의 9통에서 목표치인 200통까지 늘리려면

         현재 작업장 배치를 다시 해야 해요.

정농 : 이 땅이 너무 좁아. 앞 논을 이백평 정도 사서 마당을 넓혀야 해.

심현 : 그 땅 사려면 평당 20 만원은 줘야 하는데, 어떻게 사.

무일 : 일단 못자리 하우스를 정리하고 그 쪽으로 벌통을 옮기면 안되요?

         모는 사다가 심자구요.

심현 : 농부가 못자리도 안하면 무슨 일을 해. 못자리 하우스는 손 대지마.

정농 : 안되면 이쪽 밭을 사서 우리가 필요한 만큼은 두고 나머지는 팔자구.

무일 : 천평이 넘는 땅인데, 평당 십만원만 잡아도 일억원이 넘어요.

정농 : 그러니까, 우리가 사서 나머지는 팔자구. 그래야 정리가 돼.

심현 : 하여튼 이쪽은 놔두고 저쪽에 있는 하우스 정리하고 벌통을 두도록 해.

무일 : 그쪽으로 설치하려면 나무 보관 하우스를 정리해야 해요.

         나무를 빨리 때서 없애자구요.

 

정농 : 나무 아껴야 돼. 이제 산에서 나무 주워 오기가 불가능해.

         우리가 화목보일러 설치한 후로 이 동네 전부 화목보일러로 바뀠어.

 

무일 : 앞으로 3년만 더 사용하면 어차피 보일러 바꿔야 해요.

         우드 팰릿 보일러로 바꾸면 지금보다 난방비가 더 들지만 나무하는 수고는 없어지고,

         동네 사람들과 경쟁하며 눈치 보지 않아도 돼요.

 

심현 : 그래도 아껴. 못자리는 해야 해.

 

정농 : 아이구, 뭘 못해.

 

오늘의 삼자회담도 또 결렬이다.

한 가지 희망은 화목보일러가 곧 수명이 다 되어가니

새로운 보일러로 바꿔야 한다는 것에는 삼자 모두 동의.

그러면, 나무를 쓰는 것이 훨씬 자유로워진다.

나무를 다 쓰게 되면 한 30평의 공간이 생긴다.

두 마리의 개도 보내면 20평, 총 50평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면, 공간 효율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박원순 시장이 신당을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 반대다.

민주당과 민노당을 중심으로 보수당과 진보당으로 정당체제를 개편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극우당에서 중도 좌파까지 모든 정당을 가지고 있다.

신당이 철학은 있겠지만, 정체성을 찾기는 어렵다.

 

열린우리당의 실패, 민주당과 평민당의 실패를 거울 삼아

시민민주주의 세력의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등록금과 병역 의무와 비정규직으로 신음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집중해야 한다.

극우와 극우이기주의를 얼마나 빨리 청산하는가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다.

참 어렵다.

삼자회담의 2차 주제도 합의된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수많은 정치인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겠는가?

 

이제 이민 갈 나이도 지나서 이땅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시민여러분, 도와 주세요(201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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