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시간 : 150분, 걷은 부직포 갯수 : 5이랑개, 걷은 비닐 개수 : 2이랑 개
21년 봄에 제초매트를 약 10m 단위로 잘라서 이랑을 덮었다. 일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제초매트를 까는 시간은 10% 더 걸렸다. 새 제초매트는 잘 말려있기 때문에 펴기가 쉽기 때문이다. 1차년도에는 그렇지만 2차년도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랑길이가 똑같지 않기 때문에 제초매트를 들고 길이가 같은 이랑을 찾느라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한다. 매우 힘든 일이다. 게다가. 제초매트의 절단작업은 마당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1차년도에 시간을 10% 더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1년 가을에 제초매트를 걷는 시간. 이랑단위로 기다란 제초매트를 걷고 개려면 시간당 2개를 할 수 있다.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오늘은 시간당 2.5개를 했다. 25%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가벼운 매트를 옮기다보니 힘도 덜 들었다. 몸이 아프지 않다. 보통 반나절 일하고 나면 허리와 팔이 아팠다.
나머지 30분의 시간은 비닐을 걷었다. 비가 온 뒤라 흙이 물러서 잘 벗겨진다.
21년도의 실험은 부직포와 제초매트다. 가격은 2배가 비싼 제초매트지만 조금만 상처가 나도 찢어지는 부직포에 비해 훨씬 튼튼하다. 게다가 흙이나 풀도 잘 털어진다. 매트의 단점은 절단 부위다. 지금은 테이프를 부쳐서 끝마무리를 하는데 틑어진다. 불로 지지는 방식으로 개선해야겠다.
갑자기 어린 시절의 일이 떠오른다. 어머니인지 외할머니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데, 비닐봉투에 옷을 개어 넣고, 그 끝을 촛불로 지져서 밀봉을 하는 일을 한참이나 했었다. 비닐을 접고, 접은 사이에 기다란 막대기를 꽂아서 촛불에 대고 지나가면 밀봉이 잘 되었다. 나도 재미있어서 한참을 했었다. 제초매트도 그런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