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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노동은, 느끼고 비교하고 판단하고 계획을 세운다_211005

어머니가 톱으로 잘라놓은 고추대를 뽑았다. 어머니가 어떻게 작업을 했나 봤더니 고추대 일단에 묶어놓은 양말목을 풀고 철근과 고추대 사이로 톱을 집어넣어 자르셨다. 힘든 일이었겠지만 즐겁게 하셨기를.

 

마른 고추대를 한쪽으로 치우고, 고추대를 뽑아서 수레에 싣고 밭둑으로 가서, 철근을 쌓아두었다. 예전에는 크고 작은 것  구분없이 마구 쌓았는데, 이제는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하여 쌓았다. 보기에 좋았다. 모두 다섯 줄의 철근과 고추대를 뽑아서 정리하고 나니 해가 진다. 내일은 부직포를 걷고 비닐을 걷아야겠다. 비가 내리지 않아야 일을 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벼베기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텐데.

 

노동은, 느끼고 비교하고 판단하고 계획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