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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완효성 비료에 대하여_하나의 일기에 하나 이상의 정보를 넣어야 한다_210901 el uno de septiembre el miércoles_один сентябрь среда

하나하나의 일기에 많은 정보를 넣어야 한다. 농사일기를 책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하고 감정만 많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내 감정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집어 넣어야 내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생긴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땅에서 가원을 운영하며 사는 삶을 살면 행복하다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정보를 원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몸수로 풍요롭게 살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오전에는 비 내리는 것을 감상하느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11시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농협에 들려 배추에 뿌릴 벌레약과 배추에 뿌릴 완효성 비료를 사 가지고 왔다. 농협 직원이 한가한 지 밭에 완효성 비료를 넣으면 물이 부족해서 거름기가 잘 가지 않으니 일반 복합비료를 뿌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맞는 말이다. 작년에도 배추를 다시 심을 때 비료 구멍을 보았더니 2주일이 넘도록 거의 녹지 않고 그대로 흙속에 묻혀 있었다. 이런 상태로도 배추에 효과가 있는지 궁금했다. 일찍 뿌리를 내린 배추들은 잘 성장을 했지만 뒤늦게 뿌리를 내린 배추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비료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일단 추측한다. 그러나 오늘 농협 직원의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해 보니 늦게 심은 배추들이라도 비료를 빨리 흡수해서 영양생장을 했다면 제대로 속이 찬 배추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올해는 죽은 배추모가 없으므로 완효성 비료도 충분히 효과를 볼 것이라 추정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어떻게 과학을 공부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과학을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진리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다. 진리에 대해 닫힌 자세를 갖게 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또 다른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진리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지 못하면 다른 진리를 가진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잘못을 범할 수도 있다. 인류가 야만의 시대를 벗어나 뭇 생명을 사랑하고 배려하게 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과학기술이 영원한 진리가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면서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고 있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계속 자극한다. 바이러스조차. 과학을 공부하려면 열린 자세로 겸손해야 한다. 정치, 철학, 종교,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집안 여기저기에 정리해야 할 물건들이 가득하다. 일단 쓰레기를 먼저 두 개의 봉투에 정리해 담았다. 가장 많이 나오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없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품들이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 알루미늄 캔과 철을 모아 담았다. 부러진 호미와 휘어진 철근, 마음이에 비상으로 실려있던 쇠사슬 등을 모두 정리했다. 비닐도 만만치 않다. 깨끗한 비닐만 모으려고 노력했으니, 비닐들을 잘 수거해서 제대로 재활용 하기를 바란다.

 

완효성 비료에 대한 경험과 추정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농민신문에 발표되어 있어서 인용한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가 물에 녹는 성질을 낮추거나 비료 성분을 특수한 물질로 피복해 서서히 녹아나오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작물의 생육주기에 맞춰 양분을 공급할 수 있어 사용량과 살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그만큼 환경오염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은 덤으로 얻는 혜택이다. 실제로 최근 배추와 벼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 결과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면 질소 시비량을 40% 이상 저감하고 시비 횟수도 3회에서 1회로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은 완효성 비료 사용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완효성 비료의 가격이 일반 비료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비료 사용량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고 시비 횟수가 줄어든 만큼 노동력도 절감되니 농촌 현장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농민신문 21. 04. 19 [시론] 화학비료와 완효성 비료 / 최우정 (전남대 기후변화대응농생명연구소장)

 

https://www.nongmin.com/opinion/OPP/SWE/TME/336819/view  

 

[시론] 화학비료와 완효성 비료

화학비료 필요 이상 많이 써 문제 오염방지 위해 완효성 비료 지원을 우선 화학비료에 대해 변명하려고 한다. 만약 1913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Fritz Haber)가 질소비료의 원료가 되는 암모니

www.nongmin.com

미황사의 돌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