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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온통 풀이다_210531 el treinta y un de mayo el lunes_тридцать один май понедельник

날이 서늘하여 3시간 만에 밭둑의 풀을 전부 벨 수 있었다. 팔이 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기는 하지만. 개망초가 내 키를 넘어설 기세로 자라 있었다. 밭 주변의 풀들이 열심히 광합성을 해서 신선한 산소를 계속 뱉어내고 있지만 과감히 잘라 내었다. 밭고랑에 난 풀들은 어머니가 지난 일주일 동안 열심히 뽑아내신 듯하다. 2개의 짧은 이랑에 있는 긴 풀들을 손으로 뽑아 밭둑으로 던졌다. 더 풀이 자라기 전에 부직포를 덮어야 하는데,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에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온통 풀이다.

 

쉬고 싶었지만 quiero descansar 앉을 곳이 없다. 밭가에도 선베드를 사다 놔야겠다.

 

천리포수목원의 꽃공 알리움과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