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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물이 너무 차서 모가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다_210524 el veinticuatro de mayo el lunes_двадцать четыре май понедельник

스크린 골프를 때려치우면 더 이상 골프 칠 일이 jugar al golf 없었을 텐데, 동서가 당근에서 나에게 맞는 드라이버를 사서 선물했다. 그 드라이버로 공을 치니 거리도 많이 나가고 덩달아 아이언 질도 좋아진다. 거참. 또 하지 뭐. 파인비치 81.

 

휴일 없이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지 점심을 먹고 30분 동안 잠에 빠졌다. 개운하다. 농원에 도착하자마자 논으로 달려가 제일 먼저 물을 돌렸다. 물이 차디 차다. 메벼 논 입구에서 먼저 삽으로 흙을 떠서 북쪽 논바닥을 메울 흙을 마음이에 실어 두었다. 모 때우기 작업을 마치고 흙을 가져다 부을 생각이었는데, 모 때우기 하느라 두 시간이 훌쩍 흘렀다. 바람이 차고 기온이 너무 떨어져서 모가 자리를 잡을지 걱정이 된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며 무념무상으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내가신장으로 허리를 풀어주었다.

 

저녁을 먹고 9시 반에 논에 가서 펌프를 껐다. 물을 충분히 대야 우렁이들이 제초 작업을 해 줄텐데, 메벼 모가 작아서 조금만 물을 더 대어도 모가 잠겨 버린다. 게다가 기온도 낮다. 해가 쨍하게 뜨는 뜨거운 날 한 낮에 물을 대야겠다. 그때까지 어서 뿌리를 내려라. 

 

 

무등산 원효계곡. 시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