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산들바람이 아카시 나무 그늘 아래로 찾아왔다 hace viento. 반갑게 맞아들여 시원한 물 한 잔을 나눴다 tomamos fría agua mineral.
멀리 논을 바라보니 색들이 땅따먹기를 하고 있다 esta de hacer. 비료는 골고루 뿌려졌으니 물달개비가 자리 잡은 지역은 연둣빛으로, 벼가 장악한 지역은 짙은 녹색으로 덮여있다. 일 많이 해야겠다 tengo que trabajar mucho.
물달개비는 pickerel weed 관상용이나 퇴비용으로 쓰일 수 있는데 종자로 번식한다. 우리 논은 제초제를 뿌리지 않기 때문에 제거하지 못한 물달개비들이 pickerel weed 해마다 땅을 tierra 넓혀가고 있다. 참 예쁜 꽃들이 flores lindas 핀다. 정원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심고 싶다. 논의 일부 지역에만 남겨두고 예쁘게 bonito 피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querer 그들은 ellos 그들의 땅을 요구한다. 제초제에도 매우 muy 강하지만 손으로 잡아 뽑으면 쑥쑥 잘 뽑힌다. 그래서 영문 명칭이 pickerel weed인 모양이다. 인간 중심 명칭이다 물달개비가 예쁘다.
내친김에 닭의장풀(달개비)까지 다음백과를 찾아보았다. 달개비는 닭장 근처에서 잘 자라고, 꽃 모양이 닭의 볏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였다. 지금부터는 추측. 닭의 볏 -> 달긔볏 -> 달기벼 -> 달개벼 -> 달개비. 이런 변화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포천 이모 내외가 오셔서 오랜 만에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주차장 설치, 집 리모델링 문제, 아파트 정책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이어 나갔다. 이제 하루 정도 지난 내 결심이 쉽게 지켜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비겁하지 않으면서 너그럽게 침묵하고, 누구도 다치지 않게 즐겁게 말하자. 너그럽게 침묵하고 즐겁게 말하자. 주차장을 짓든 화장실을 짓든 언제든 이야기만 하란다. 연장 챙겨서 내려오시겠단다. 즐겁고 고마운 말씀이다.
하우스 옆의 풀을 제거하기 위해 예초기를 돌렸다. 땀이 비 오듯 llueve 떨어진다. 얼굴에서 나오는 습기로 보안경이 흐려지니 더욱 그렇다. 예초기의 날을 뒤집어서 끼우고 작업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예초기 날을 뒤집는 다고 하셔서 그게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원래 그렇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자세히 가르쳐 주실 수는 없는 것일까. 조용히 자세하게 가르침을 경청할 수는 없는 것일까. 세대 간 갈등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하우스 옆은 작업공간이 협소하고 나무가지가 많아서 작업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이다. 언제 시간을 내어 잡목들을 전부 제거하고 작업이 용이하게 만들어야겠다. 일단은 대충 끝내고 철수.
마당 앞쪽에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쥐똥나무를 정리했다. 쥐똥나무 너머로 두릅, 황매화, 미국 자리공, 환삼덩굴, 콩과 덩굴, 뽕나무 등등 온갖 것들이 제멋대로 자라나고 있다. 그대로 두고 보아도 좋으련만. 눈이 문제다. 정리하라고 자꾸 요구한다. 어깨와 팔이 아프게 작업을 해서 정리했다. 해 놓고 나니 눈이 좋아한다. 눈은 누구의 것인가.
뒤늦게 너무 일을 많이 하는 바람에 porque 부천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tiempo 늦어져 천재가 좋아하는 quiere 고기를 사지 못했다 no puedo comprar. 늦어도 7시에는 농원을 출발해야 일죽에서 고기를 살 수 있다 puedo comprar la com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