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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쓰레기를 치우고 허수아비를 고쳐 달다_200630 el treinta de junio_el martes_ вторник тридцать

책을 좀 읽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다녀와서 점심식사를 한 후 음성에 다녀왔다. 다녀오는 길에 계속 비가 내려서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 거의 1년 만에 놀았다. 혼자 놀았는데도 심심하지 않고 집중이 되서 좋았다. 오전에 와서 놀면 만 원이면 된다고 한다. 자주 와서 놀고 싶다.

 

비가 그쳐서 일단 허수아비를 청테이프와 테이프로 고쳐서 밭가에 다시 설치했다. 나머지 두 개의 허수아비는 망가지지 않고 잘 있다. 논둑에도 허수아비를 세워야 하는데 논일을 아직도 끝내지 못해 설치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머니가 모의 상태를 보시더니 복합비료를 좀 더 뿌려야겠단다. 다른 집 모들은 짙은 녹색인데 우리 모들만 연두색이다.

 

척척해서 작업복을 입을 수가 없어서 쓰레기를 정리하기로 했다. 창고 앞에 일 년 이상 묵혀 두었던 봉투들을 정리해서 분리 수거할 것과 쓰레기를 분리해서 담았다. 50리터 쓰레기 봉투를 하나만 쓰고 정리하는데도 한 시간이 넘어 걸렸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50리터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릴 쓰레기들을 정리해야겠다.

 

한가한 비오는 날의 저녁이다.

 

참깨꽃이 활짝 폈다. 강한 비바람에 혹시 떨어지지 않을까. 지금이 가장 예쁠 떄이고 수많은 벌들이 꿀과 꽃가루를 구하러 참깨밭으로 날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