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쉬고 다시 일터로 간다. 쉽지 않은 한 주였기 때문에 이번 주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애쓰신 군산 삼촌이 군산 집에 도착하셨는데, 몸살기가 있다고 타이레놀을 드신다고 한다. 내일도 몸이 좋지 않으시면 병원에 다녀오시라고 했다. 조카와 누나를 도우려다 병 생기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차량이 드나들면 걸리는 집 입구 벚나무 가지치기도 해 놓으시고, 마당에 흙더미도 깨끗이 청소해 놓으신데다가 창고에서 놀고 있던 분사기를 찾아서 연결해 놓으셨다.
어머니가 싸 주신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쉬다가 성본리 우렁이 농장으로 갔다. 31kg이 배정되어 있는데, 두 상자 가득 담아 놓으셨다. 고마운 일이다. 3시경부터 흑미 논을 시작으로 천천히 우렁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힘이 들어서 한 곳에 왕창 부어놓을까 하다가 혹시 모르는 일이라 12곳으로 나누어 살포해 두었다. 날이 차가운지 움직임이 활발하지는 않다. 잘 부탁해.
우렁이 망을 가져다 일단 외부로 빠지는 3곳에 망을 쳐 두었다. 논을 바라보고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이 끊임없이 나온다. 그 모든 일이 허리와 무릎과 팔을 사용해야 해서 몸을 힘들게 한다. 최대한 천천히 휴식을 많이 취하면서 일을 했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났더니 벌써 7시 반이다. 샤워기로 쏟아져 나오는 물의 수압이 엄청나다. 처음으로 모터를 설치한 효과를 보았다. 바로 이 기분을 느끼려고 설치한 것인데, 지난 6년 동안은 모터에 문제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
'사는이야기 > 농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힘들어서 부직포를 매년 교체하고 싶다_200528 las veintiocho de mayo_el jueves (0) | 2020.05.28 |
---|---|
너무 뜨겁다, 새벽으로 노동 시간을 옮기자_200527 las diecisiete de mayo_el miércoles (0) | 2020.05.27 |
실패한 써레질, 슬픈 일이다_200521 las dieciuno de mayo_el jueves (0) | 2020.05.24 |
200522 las diecidos de mayo_el viernes (0) | 2020.05.24 |
기계를 반납하고 모터를 수리하다_200523 las diecitres de mayo_el sabado (0) | 2020.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