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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415 총선 예측_200405 el cinco de abril_el sábado

21대 국회가 주요 4개 정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군소정당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예측도 틀렸다. 이 예측이 틀린 이유는 명확하다. 정치가 정도를 걷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일부 괜찮은 정치가들과 국민들에 의해서 공공성과 민의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가 시도되었지만, 정치인들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헛된 믿음이었다.

 

적어도 이번 총선에서는 정도를 걷는 정치를 하려는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수가 많이 늘어나 있었다. 이런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나의 예측은 틀릴 수밖에 없었다. 틀렸지만 기분 좋은 변화다. 2020. 0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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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총선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민주당 163석(129석 예측) 통합당 84석 ochenta y cuatro (114석 예측) 정의당 1석(0석 예측) 무소속 5석 cinco (10석 diez 예측). 한국당 19석 diecinueve (15석 quince 예측) 시민당 17석 diecisiete (13석 trece 예측) 열린 민주당 3석 tres(9석 nueve 예측) 정의당 5석 cinco(5석 예측) 국민당 3석(기타로 5석 예측). 참담한 실패다.

 

예측 실패의 원인은 뭘까.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도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막판에 보수가 집결하여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생각은 보수세가 강한 곳에서만 작동했다. 중도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범진보 52% cincuenta y dos : 범보수 42% cuarenta y dos의  비례대표 지지 상황을 보면 여야의 핵심 지지층 각 30% treinta를 제외하고 중도층 40% cuarenta 중에서 70% setenta가 문재인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코로나 대응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잘해 나갔고, 이재명과 박원순을 비롯한 지자체장들의 과감한 정책 실행 모습도 민주당에 큰 도움을 주었다. 두 단체장과 비교되는 대구시장의 모습이 중도층에게 확실한 선택을 하게 했을 것이다.

 

음성의 임호선도 어렵게 당선되었다. 대세를 따른다는 평가와는 달리 보수 시민들의 결집이 일어났다. 노무현 정부의 혁신도시 수혜지역인데도 아직까지 정책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지 않아서 개발독재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발 독재시대에 음성의 군민들이 자신을 얼마나 희생해 가며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고,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르며 한국 경제를 성장시켜 왔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박정희 육영수 여사의 은혜를 받아 우리 경제가 발전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자본도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축적한 것이고, 기술력도 우리 국민들의 지독한 교육열과 열정으로 획득한 것이며, 기업의 수익도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이루어 낸 결과다. 한국경제의 발전에 기여한 모든 요소가 국민들의 노력이었다. 위대한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루빨리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여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민주당의 승리는 국민들의 승리다. 환호할 일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국민들을 떠나 의원석에 앉아 권력과 명예와 돈을 향유할 때 한국 민주주의는 후퇴할 것이다. 이들에 대한 감시도 철저해야 한다. 자유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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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올해 총선에 미래당이 50 cincuenta석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pero 이것은 예상이 아니라 희망이었다.  유승민이나 안철수의 정치력이 너무 미약하다. 이제 다시 총선 판세를 예상해 보자.

 

지역구 의석수 253석 중에서 정의당과 무소속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정당이 없다. 일단 후보 단일화가 안되면 정의당은 1석도 얻기 힘들다. 단일화도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다. 무소속이 10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면 나머지 243석이 민주당과 미래당이 양분하는 구도다. 민주당과 미래당의 지지율은 4:3 정도이나 영남과 연령층의 영향으로 지역구 의석 배분은 8:7로 예상한다.  그러면 민주당이 129석 미래당이 114석이 된다. 

 

여기에 비례대표 의석배분 예측치를 보면 한국당 15석, 더불어시민당 13석, 열린민주당 9석, 정의당 5석, 기타 5석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무난하게 제1당이 되고, 한국당은 제3의 교섭단체 정당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당과 열린당, 정의당도 교섭 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협상에 들어가 제4의 교섭단체가 만들어진다.

 

21대 국회는 이렇게 4당 구조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리라.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세계를 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10년 내로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당의 미래는 어둡다. 한반도의 상황 때문이다. 진보당의 빈 자리는 민주당에 진보 시각을 갖춘 사람들이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듦으로써 메꿔진다.

 

꽃이 아름다울 때 마음껏 즐기듯이, 사람도 있을 때 즐겁게 지내자.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