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우리는 고양이와 공생한다_고양이 이야기 2_180811 수보따 суббота

고양이 어미의 새끼들에 대한 정성이 눈물겹다. 농활단이 들이 닥치자 어미는 긴장한다. 등을 세우고 꼬리를 바짝 세우며 카악카악 한다. 먹이를 주어도 먹이만 낚아채 가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긴장하고 두려워 하면서도 먹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 것 또한 신기하다.


농활단과 신나게 저녁을 먹고 남은 음식들을 모아서 역시 남은 밥과 함께 비벼 주었다. 한 그릇 담아서 애미 앞에 놓아 주었더니 냄새를 맡고 음식 상태를 확인하더니 새끼들을 불러 모은다. 새끼들이 맛을 본다. 애미는 멀찍이 물러서서 그 모습을 지켜 본다.


애미가 먹지 못하기에 작은 그릇에 담아 한 그릇을 더 준다. 입맛을 다시며 먹으려는 찰나에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애미의 밥그릇으로 달려 든다. 애미가 양보한다. 아름다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