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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2일 오후 09:54 탁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왼손으로 배운다. 그동안 왼손이 오른손의 보조자로서 독립된 손으로서의 기능이 약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인데, 그리미와 꾸준하게 넘기기 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늘면 만족한다.
햇살이 비추며 눈이 내리다_겨울 제주 여행(임진년 1/4, 수) 간신히 눈을 떳는데 창밖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통나무집이 좋은 것은 역시 이런 운치를 즐기는 것이다. 하루 저녁에 7만원이면 5명이 지내기에 그리 비싼 편도 아니다. 오늘 아침은 누룽지다. 마트에서 산 친환경 쌀로 만든 누룽지다. 값이 비싸도 되도록이면 좋은 음식을 먹..
사진 작가는 성실한 예술가_겨울 제주 여행(1/3, 화) 여덟시 알람에 뒤척이다 간신히 눈을 뜨고 아침을 준비한다. 어제 사다 놓은 햇반을 돌리는 것이 무일이 맡은 아침 준비. 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햇반 4개를 전자렌지에 한꺼번에 넣고 돌리니 설명서에 나온 2분이 아니라 7분을 했는데도 덥혀지지 않는다. 알고 봤더니 한 개..
억새의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보다_임진년_120107, 토 결심은 했지만 출발한다고 생각을 하니 걱정이 크다. 카톡으로 부모님들 여행에 관한 토론을 하느라 잠잘 시간도 놓쳐 버렸다. 이제는 11시만 넘어도 잡생각 때문에 쉽게 잠이 들지를 않는다. 스마트폰을 켜고 자전거 주행기록 앱을 다운받았다. BikeT라는 앱인데, 마음에 든다. 수첩에 주행 거리와 시간을 예상해서 간단한 메모를 해 본다.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릴 것같다. 오후 2시경에 분당에 도착하지 못하면 성남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소사역까지 점프하기로 한다. 그렇게 대비를 해 놓았더니 마음이 놓인다. 잠이 오지 않는다. 자전거 타본지가 오래 되어 허벅지 근육이 별로 없을텐데 잠을 못 자 몸상태까지 좋지 않으면 어쩐다. 두 세 시간 간신히 눈을 부치고, 심현이 끓여주신 떡국을 부지런히 먹었다. 삼자대화를 하..
평화가 소중하다_겨울 제주 여행 1(1/2, 월) 잠을 잘 자려고 통닭에 술 석잔을 먹었는데, 영화를 보는 바람에 잠이 깨버렸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졸듯이 눈을 부치고 새벽을 맞이한다. 어제 준비해 둔 샌드위치에 커피를 내려 자세잡을 사이 없이 부지런히 먹고 공항으로 향한다. 새해 첫 출근길인데도 막힘이 없다. 날은 흐..
2011년 12월 30일 오전 10:08 김근태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주의의 기둥이며, 변절하지 않은 의인이며, 고문을 받고 쓰러지고 이겨낸 위대한 사람입니다. 신께서 큰 축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의 가족들도 영원히 번성하게 할 것입니다. 그는 용서했지만,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신들께서는, 그를 괴롭힌..
아내와의 하루 기다리던 방학이 왔는데도, 서로의 일로 함께 하지 못했다. 29일 목요일 아침, 따뜻하게 차려입고, 햇볕이 따사로운 시간을 골라 집을 나선다. 상가 피자집에서 천재아들 방학파티에 쓸 피자를 맞춰서 학교에 보내 놓고, 은행에 들려 지갑을 채운다. 별로 쓸데는 없지만 빈지갑은 ..
2011년 12월 29일 오후 10:56 굳이 말이나 문장을 만들어 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 행위는 항상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일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말과 문장 만들기를 해도 되는데, 잘 되지 않는다. 치열해 지지 않는다. 이제 비로소 나의 것인데도. 어리석은 자에게 자유는 무기력함이다. 평화로운 자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