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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땅이 녹는다_170221, 화

여섯 번의 방문 끝에 부모님의 농협 조합원 가입에 성공하고, 다시 그것을 근거로 농업인 안전보험(일종의 농민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두 번 정도만 방문했으면 될 일을 이렇게 여러 번 갔었던 이유는, 금왕 농협이 현재 파업 중이어서 담당자를 만나지 못해 서류를 계속 보충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파업의 끝은 어디일까. 상처를 남기지 않고 타협에 이를 수 있을까. 그런 결과를 기대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받은 것일까. 모두가 농협과 조합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한 발짝씩 양보해서 평화롭게 타협하고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더 깊은 상처가 생기기 전에 서로를 보듬어야 할 것이다.


이재용, 김기춘, 조윤선이 구속되고, 헌재가 정한 최후 변론 기일인 24일이 코앞에 닥쳤는데 박대통령은 당당하다. 그래, 모르니 그랬지 알고서야 그렇게 어리석은 일들을 저지를 수 있었겠는가. 그래, 그 정도면 탄핵이 되어도 되겠다. 무엇이라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편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들 좋아하고 공헌하려고 하기 때문에 두루 들어야 한다. 누구라도 적이라 생각지 말고 우리는 하나의 민족에 하나의 나라에 살고 있지 않은가. 어쨌든 늙어서는 다른 사람들 말을 잘 들어야겠다. 나라도.



봄 볕


                 무일 박 인 성


햇살이 따사로워서 그랬는지 

집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어- 라, 

녹았다.

기쁜가.

아- 니, 


따사로운 봄볕이 농사철을 재촉한다.

올해도 사고 없이 잘 지어낼 수 있을까.


녹은 땅 저 아래 든든한 대지속에 

기프디 깊은 뿌리들이 든든히 내리듯이


일하는 사람들은 굳세게 있을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