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 - "故 최경위는 자살당한 것" -고 최경위 형
https://youtu.be/0DgHx2N96s8
아이들이 나오지 않은 텅 빈 교실에서 이 인터뷰를 듣는다. 죽지 않고 살았으면, 죽고 싶을 정도의 비참한 순간들도 견뎠으면 좋았을텐데. 그는 가고 안타까운 마음들만 가득하다. 박근혜와 최태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정확하게 지적했는데도, 국기문란, 찌라시, 불순한 의도와 나쁜 사람으로 내몰리는 안타까운 세상.
예로부터 지식을 존중하고 지조를 지킨 사람들은, 선비이거나 여자이거나 가림없이, 자신의 의지와 생각과 절개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자결을 택한다. 폭언, 폭행, 고문, 강간, 협박 등등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신들밖에 없다.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최후의 방어무기가 바로 자결인 것이다. 가해자들은, 최후의 자기방어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소중한 목숨을 헌신짝처럼 버린 무능하고 허약한 사람이라며 비아냥거리는데, 그렇지 않다. 최경위와 노무현은, 김기춘 우병우 이명박 조중동, 그리고 우매한 시민들이 자살시켰다. 살인자들인 것이다.반성해야 할 이 사람들 중 누구도 반성하지 않는다.
세상이 많이 변했으니, 더 이상 자결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된다. 누군가의 말처럼 진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밝혀질테니 기다리자. 이제는 기다려도 되는 세상이다.
세상은 고이 잠들고
김 남 주
세상은 고이 잠들고 적막한데
자지 않고 깨어나 일어나 유령처럼
어둠 속을 배회하는 것이 있다
하나는 그 꼬리에 반딧불처럼
불을 켠 불온의 사상이고
하나는 그 머리에 탐조등처럼
쌍심지를 켠 관헌의 눈이다.
잡히지 말아라 불온한 사상아
네 꼬리가 잡히면 어둠이 온다
뜬눈의 봉사 네 어머니가 운다
- 김남주 시집 '사상의 거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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