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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불꽃으로 부녀를 심판하다_161209


불  꽃


순수한 마음이 없는 

권력은

매우 지루하여,


주색잡기에 빠지거나 

화려한 테레비와 

달콤한 음식에 즐거워한다. 


총탄과 촛불,

     불꽃으로 부녀를 심판했다.


많은 이들이 승리했다 하고

누군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하는데,


    그 심판은,


희미해진 꿈속의 아름다운 아이처럼

아스팔트 위에 피어난 

작은 들꽃에도 견줄 수가 없다.


우리는 많이 부족하다.

절제하고 겸손하며 

그 날이 올 때까지

불꽃으로

우리 스스로를 심판할 때다.


- 정유라의 예쁜 강아지가 나라를 구한 날에,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오만을 경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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