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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군대가 없이 평화로울 수 있을까_1509006 C619

어제는 마트에 갔더니 코스타리카산 바나나와 커피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사왔다. 군대가 없는 나라를 유지하는 것이 외교력만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닐테니 경제도 잘 발전시켜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지. 코스타리카와 같은 나라가 한 두 개 더 생기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일거야. 인류 수만 년 역사동안 강력한 군대를 갖지 못한 나라가 번성하지는 못했으니까. 그나마 스위스와 코스타리카가 지난 수십 년의 실험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꿈을 갖게 하지. 그러나 꿈과 이상은 높고 현실은 낮다는 것을 생각해야겠지. 초조해 하거나 답답해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마음이 참 중요한 것같아.

 

He persevered to get his degree and become the world's reigning expert on the black holes.
persevere는 인내하다 노력하다 꾸준히 하다라는 뜻. 지난 번 스피노자의 글에 나왔기에 한 번 찾아봤어.
reign은 통치하다 집권하다는 뜻에서 reigning로 되면 the reigning king과 같이 현 국왕이라는 뜻으로 쓰이더구만. 여기서는 세계 수준의 전문가.


우주신은 언제나처럼 느긋하게 잘 하고 있어. 조금만 성과가 나면 느슨해져서 여유로움을 즐기다가 깜짝 놀라서 다시 열심히 하는 것의 반복인데, 이번 모의고사 결과에 놀라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하고 있어. 수능 당일까지 계속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네가 있었다면 밤마다 위로와 격려와 채찍질을 잘 해 주었을텐데,
아무래도 부모는 그렇지 못하나봐. 아마 세대차이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 온 가족이 너의 빈자리를 계속 느끼면서 안타까워 하고 있지. 그래서 떠난 사람보다는 떠나 보낸 사람이 더 힘이 드나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도 하지. 그래도 이렇게 맘놓고 소통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신부님께, 영어 성경을 한 권 빌릴 수 있는지는 물어봤니?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니 이참에 잘 느껴봤으면 좋겠어. 물론 잠 자느라고 신경쓰기도 쉽지 않겠지.


사랑한다, 그곳에서도 매우 행복하기를 빌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