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기
무일 박 인 성
솜털이 닿아도 바늘로 찌르는 듯
그녀의 손길도 망치로 때리는 듯
덜덜덜 덜덜덜 두렵기만 하다.
등짝에 바람이 들어
두터운 솜이불도 모시적삼을 입은 듯
손에는 열기가 없어
숟가락 조차도 얼음을 만지는 듯
덜덜덜 덜덜덜 서럽기만 하다
그 강력한 고통은,
멈춰라 쉬어라 자라는 가르침이다
그래서 푹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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