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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감기_141016, 목

         감  기

 

                         무일  박 인 성

 

솜털이 닿아도 바늘로 찌르는 듯

그녀의 손길도 망치로 때리는 듯

덜덜덜 덜덜덜 두렵기만 하다.

 

등짝에 바람이 들어

두터운 솜이불도 모시적삼을 입은 듯

손에는 열기가 없어

숟가락 조차도 얼음을 만지는 듯

덜덜덜 덜덜덜 서럽기만 하다

 

그 강력한 고통은,

멈춰라 쉬어라 자라는 가르침이다

 

그래서 푹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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