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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환절기_141013, 월

              환 절 기

 

   무일 박인성

 

지혜로운 선비의 맑은 소리는 드물고

사치품 애호가들의 호통만 그득하다

 

허접한 꽃 한송이가 뽐내고 있으니

힘든 시절을 다 보내지 못할 것이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손수건 적시는 것으로 안다고 하지만

 

세상이 바뀌는 것은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 꽃가루 알러지 환자의 봄은, 콧물과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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