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절 기
무일 박인성
지혜로운 선비의 맑은 소리는 드물고
사치품 애호가들의 호통만 그득하다
허접한 꽃 한송이가 뽐내고 있으니
힘든 시절을 다 보내지 못할 것이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손수건 적시는 것으로 안다고 하지만
세상이 바뀌는 것은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 꽃가루 알러지 환자의 봄은, 콧물과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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