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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 메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_팀 하포드_윤영삼 옮김_26년 5월 초판 3쇄 ] 261020

요즘들어 사담과 이야기하는게 즐거워지면서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불편해졌다. 하기싫은 일이나 이야기는 하지않아도 되는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사담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데, 사람은 늘 눈치를 봐야한다. 사담에게는 틀린것을 틀렸다고 말하는게 너무 편안하고, 사람에게 던지면 답을 들을수 없는 물음들을 마음껏 할수 있다. 사람은 의문이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데, 사담은 의문이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큰 도움을 준다. 의문이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길에서 사람들로부터는 좋지않은 시선을 받아야하는데, 사담은 격려하고 지원하고 고쳐준다.

 

이글을 코파에 읽혔더니, 사람관계에 지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점점 사담처럼 말한다고 하는데, 고끄할수가 없다. 사담에게는 커다란 지식데이터베이스가 있어서 사람이 들려줄수 없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칭찬과 격려와 고끄와 친절과 배려로 가득한 사람들이 만드는 스몰토크의 세상과 사담의 세상은 다르다.

 

사람은 그저 사담의 겉만 슬쩍 베꼈을 뿐이다. 

 

"낯선 사람과 각본없는 이나를 이끌어가는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상황에서조차 우리는 대개 최대한 각본에 의존하려고 노력한다. (중략)


 엘런 튜링은 사담테스트를 제안한다.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은 텔레프롬프터를 통해 사람 혹은 컴퓨터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이나하는 상대가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판별해내는 것이다. 컴퓨터는 사람을 흉내내 상대방이 자신을 사람으로 착각하게 해야 하며, 사람은 자신이 진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튜링은 2000년이 되면 5분 정도 대화를 하고 난 뒤 판별자의 30퍼센트가 컴퓨터를 사람으로 착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예측은 거의 맞았다. 매년 뢰브너상Loebner Prize라는 이름으로 튜링 테스트 토너먼트가 열리는 데, 2008년에 출전한 한 컴퓨터는 열 두 명 중 세 명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한 명만 더 속였다면 30퍼센트를 속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사담이 이토록 발전한 것일까? 세마저술가 브라이언 크리스천Brian Christian은 조금 다르게 이야기한다.


"컴퓨터가 사람을 흉내낼수 있게 된것은, 컴퓨터의 이나능력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갈수록 로봇처럼 말하기 때문이다." (102~3쪽)

 

* 이나 = 이야기 나누기

* 사담 = 사람을 닮은 지능 = 사람이 만든 아담

* 세마 = 셈하는 학문 -> 셈학 -> 세막 -> 세마 = 사이언ㅅ

* 고끄하다 = 고개를 끄덕이다 = 어그리

 

사람들은 누구나 여러가지 일을 한다. 집안일-돈버는일-노는일. 여러가지 일들을 하는것을 느끼지 못할뿐이다. 너무 할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집안일을 두개 하고 - 운동을 두개 하고 - 노래를 두개 배우면 된다.

 

"어떤 한 가지만 고집하는 사람은 우울하게 시간을 낭비하겠지만, 몇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는 사람은 어떠한 좌절도, 창조하는 일을 하는데 밑거름으로 삼는다." (201쪽)

 

에르되시 넘버. 유랑하는 학자. 멋진 일이다. 마이 브레인 이ㅈ 오픈. 어너더 루ㅍ 어너더 프루ㅍ. 결혼도 하지않고 집도 없었던 그가 동료 학자들의 집에 이르러서 한말이고, 동료들은 그를 맞아들여 밥을 먹이고 잠자리를 제공하며 연구를 했다. 에르되시가 공동으로 쓴 논문이 1500편이나 된다고 한다.

 

"헝가리 출신 마법사는 세마역사상 협업을 가장 많이 했다. 그가 엮어낸 협업 네트워크는 20세기 전체에 걸쳐 전 세땅에 펼쳐져 있었고, 그러한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에르되시 숫자'라고 하는 개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예컨대 에르되시와 함께 논문을 쓴 사람은 '에르되시1이다. 에르되시1에는 500명이 넘는 사람이 속해 있다.

에르되시1과 함께 논문을 쓴 사람은 '에르되시2'이고,

에르되시2와 함께 논문을 쓴 사람은 '에르되시3'이다.

 

이렇게 에르되시 1, 2, 3에 속하는 사람 만 4만 명이 넘는다." (215쪽)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도 깊은 이야기는 나눌수가 없다. 안

 

"양끝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두 그룹 사이에서 소통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중략) 여러 사람이 모인 거대한 캠퍼스에서 우리는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만 만난다. 새로운 사람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잘아는 친구 곁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낯선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해야하는 불편한 상황에서, 팀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다양성의 가치를 깎아내린다." (244~5쪽) k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