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숙제를 또하나 끝냈다.
글이 재미있어서 잘 읽었다.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수가 없다.
무진=안개나루의 그 안개는 좋고,
안개나루라는 말도 좋다.
그는 안개나루로 달아나려고 한다.
쫓겨났는지도 모른다.
바쁘게 살다보니 그럴수도 있고,
남의힘으로 출세를 하려다보니,
두눈을 질끈 감아야 할때가 있다.
4년앞과 지금은 정말 다르다.
그때는 좋지않았고 지금은 좋다.
그런데도 똑같은 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그때는 무척이나 쓸쓸해서 편지를 쓰곤했는데,
지금은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다닌다.
책임지지 못할 말과 일도 벌인다.
안개나루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은
끝내 죽어야만 하는것일까?
그래서 다들 힘들게 왔다가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
그녀처럼 독한 농약을 마시고 삶을 끝내야 하는 것일까.
서울에는 삶이 있고, 안개낀 이곳은 희미한 가로등과 사라져버린 산말고는 없는 것일까?
나를 버릴수 있는 사람은 안개나루를 떠날수 있다.
그녀가 '어느 개인날'을 부르며 스스로를 지키려하면, 안개는 그녀를 삼키고 놓아주지 않는다.
나를 버린 사람들은 서울로 출세를 하여 떠난다.
맞다, 나를 버리고 자본주의와 더불어 살라는 말이다.
살아내는게 좋다.
나를 찾아야할 때가 되면, 언제든지 아무런 자랑거리가 없는 이곳으로 내려와서,
안개속에 묻힌 그렇고 그런 나를 찾으면 된다.
그러고나면, 나를 버릴수 있거나 내가 되거나 할것이다, 쓸쓸하고 힘없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