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쓰러져서 자는 바람에 6시에 눈을 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챙긴 다음에 체크아웃을 하고 택시를 잡으려고 소리치고 있을 때, 사장님이 다가오시더니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다. 처음에는 택시를 잡아 주겠다고 하더니 우리가 일호선 디톄를 타고 화베이루로 가겠다고 하더니 다롄북역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신다.
우리가 비를 맞으며 머나먼 뤼순까지 가겠다고 하니 매우 걱정이되셨던 모양이다. 이 사장님은 캐나다에서 7년 동안 근무를 했고, 중국과 한국에서 여행사를 했나보다. 영어가 매우 유창하다. 서울에 있을때 한국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되갚을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나도 중궈렌들에게 도움을 베풀어야하는 빚을 지게 되었다. 10시 15분 다롄북역에 이르게되어 미말=프레딕션보다 15분이나 빨리 1호선을 탔고, 여행 비용도 50원이나 줄었다.
뤼슌역에는 11시에 도착했다. 기차를 내리자마자 아무 택시나 붙잡아타고 뤼슌감옥으로 갔다. 10분만에 10원을 내고 내렸다.


이회영-안중근-신채호 선생들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운데 날씨도 안개가 가득 끼어 가라앉아 있다.
나는 이런 날씨를 원래 좋아하지만 붉은벽도에 안개가 자욱하니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기도 한다. 들어가는 곳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너무나 많은 중궈레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우리는 열사람의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보러왔지만 중궈렌들은 수천 수만의 독립투사들의 자취를 볼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 리싱=캐리어를 맡길수있는 곳이 있는데, 중궈의 전화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영어를 할만한 분에게 부탁했더니 흔쾌하게 해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런 런,,,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이끌고 공안에게 가서 가방을 맡길수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입구에 가서 맡기면 된다고 한다. 영어로 다나람=포리너를 돕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딸과 고마운 아주머니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짐검사를 하고 났더니 공안이 짐은 옆에 두고 가라고 한다. 아하!
뤼슌감옥은 조그마한 방에 6명에서 10명까지 가득 집어넣고 변기통까지 들어가있다. 끔찍하다. 비가 내려 축축한데다 곰팡내까지 난다. 중궈렌들은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감옥투어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것을 보니 방학숙제인 것같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오를 처단했다는 것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서 함부로 하지 못하고 외딴방에 따로 갇혀있었는데, 책상과 침대가 들어있다. 저우언라이가 항일전쟁의 시작이 안중근의 의거부터였다며, 중궈렌들에게 안의사의 의거를 매우 높이 치켜세웠다. 그래서인지 안의사의 감옥앞에서도 기나긴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도 못내 아쉬워 한참을 서성였고, 다 돌고 나서도 한번 더 가서 들여다보았다.
이회영 선생은 샹하이에서 다롄으로 오는 도중에 밀정의 고발로 왜놈경찰에 붙잡혀 4년동안 고문을 받고 옥고를 치르시다가 1936년 이곳에서 돌아가셨다.
중궈정부는 2000년에 이회영선생에게 혁명열사증을 내렸다. 선생과 6형제가 살았던 집에는 이회영 선생의 동상을 세우고, 항일유적지로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우리가 이런분들을 잘 모시지 않으면, 중궈는 이분들까지도 그들의 동지로 가져가 버릴것이다, 아주 기쁜마음으로.
동북공정으로 무언가를 우리가 중궈에 빼앗긴다면, 우리가 독립지사들을 우습게 여기는 것도 까닭중에 하나가 될것이다. 반인륜범죄를 일삼는 왜놈의 앞잡이들은, 독립지사들을 고문해 죽였고, 역사에서 지우려하고 있다. 중궈가 지금은 외국인의 항일투쟁으로 부르고 있지만, 우리들이 손을 놓으면, 중궈는 그들의 항일역사의 한페이지로 이회영 가문도 가져가버릴 것이다. 먹고사는 일이 첫번째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지킬것을 지키며 먹고살아야 한다.
2시간 넘게 뤼슌감옥을 돌아보고 택시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관동법정으로 갔다. 이곳은 랴오닝성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인당 30원의 관람료가 있다.
대한창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142일 동안 뤼슌감옥에 갇혀 1심재판을 받았고, 고등법원 항소를 포기하고 사형되었다. 안의사는 재판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재판 자체를 거부한 것이지, 재판의 결과를 받아들인것이 아니다. 그는 법정에서 '나는 대한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의병이며, 일본의 법으로 재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중근 의사는 왜놈들의 법권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사형 선고를 ‘받아들였다’기보다 끝까지 저항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안중근-우덕순-조도하-유동하는 함께 재판을 받았으며, 모두 7차례에 걸친 재판을한국과 외신기자들에게는 방청을 허가하지않고, 왜놈들에게만 보여주는 자기들만의 쇼를 했다.
다롄과 뤼슌은 만주를 차지하려는 러시아와 왜놈들의 대결장이었다. 삼국간섭으로 러시아가 왜놈들을 몰아내고, 바이칼호의 치타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헤이룽쟝을 따라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건설한게 1898년이다. 그리고 하얼빈에서 창춘으로 가는 기차까지 만들었는데, 러일전쟁에서 지면서 쫓겨나고 만주는 왜놈들의 손아귀에 넘어간다.
하얼빈에서 창춘과 셴양을 거쳐 다롄-뤼슌으로 이어지는 기차는 이제 고속철이다. 동베이 3성에는 너무너무 많은 중궈렌들이 살고 있다.
1시 40분에 관동 법정의 안내를 해 주셨던 분의 소개로 춘화원에 도착했다.
여러 가지 해산물요리와 꿔바로우까지 팔고있는 고급 식당이었다
2시 45분 춘화루에서 뤼순역으로 간다
2시 55분 허커우역 도착. 그리미는 교통카드로 결제 -
15일 아직도 여행이 끝나지 않았다.
맥북을 비행기에 두고 와서 찾으러 가야 한다 -
4시 20분 사무실에 맡겨진 노트북을 찾았다. 엄지척을 하고 나왔다 dk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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