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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아름다운 한반도 여행

[ 해파랑길 49길_평화바람길 ] 멀리 바라봐야 푸르고 깨끗하다_260219

어제 아침(18일)을 빈둥거리다가 12시가 다되어 출발했고,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도착했더니 겨울에는 입장 마감이 2시라서 = 왕복 3시간이 걸려서 우리는 입장할수 없다고 한다. 오는 길에 거대한 얼음절벽을 그냥 지나쳐 왔다면 혹시 입장했을지도 모른다. 엊그제 내린 눈으로 다들 아이젠을 걸고 걸어나온다. 온도는 8도로 낮지 않은데 바람이 차서 꽤 춥다.

 

숙소를 어디에 잡을까하다가 속초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의 숙소 3인실(45,000원)에 들어갔다. 잠잘 공간과 화장실 공간이 모든 시설이지만 세탁기에서부터 인덕션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 녹차는 있고, 커피는 없다. 어제 저녁은 족발과 설렁탕, 메밀국수, 소주 2병 (71,000원)을 마셨다. 충분했다. 참나무장작 화덕구이 피자가 있다는 것을 괜히 알아내서 거기까지 찬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자부심 가득한 사장님의 친절한 안내로 맥주 한병과 피자한판(32,000원)을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부르다. 숙소까지 거의 1km를 걸어왔는데도 배가 꺼지지 않아 식곤증으로 샤워를 마치자마자 잠이 들었다.

 

부지런한 젊은이들은 송림과 바다사이를 개운하게 달려갔다 오는데, 우리는 부지런히 빵과 샐러드와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해파랑길 49코스 시작점인 거진수협 앞으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아이젠은 차에 두고 스틱만 들고 길을 나섰다.

 

주차장에서 바로 해맞이공원으로 올라간다. 바다도 시원하고 항구도 멋있다. 응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오르락내리락 쉽지만은 않지만 고즈넉하고 예쁘다.

 

 

 

 

 

 

아이젠을 놓고 온것은 실수였다. 다행히 미끄러짐 사고는 없었지만 해맞이 공원에 오르자마자 화진포쪽으로 온통 눈길이다. 그리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위협이 되었다.

 

거진 수협에서 시작하는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이 5km 길게 이어져 김일성별장에서 끝나고 화진포 해변으로 이어진다. 화진포 석호를 돌아서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을 또 5km 걸으면 대진항에 닿는다. 여기에 맛있는 햄버거집이 있다고 해서 들렀더니 문이 닫혔다. 옆집도 옆집도 영업이 끝났다고 해서 그 옆집에서 모듬생선구이(5만 3천원)로 이른 저녁을 해결했다.

 

식당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20분만에 거진수협으로 되돌아왔다. 차를 타고 명파해변의 고성 통나무집(010-2588-0896)으로 왔다. 이곳에서 2박을 하기로 했다.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아무일도 하지않아도 좋은 곳이다.

 

오늘은 평화롭게 평화바람길을 걸었다.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금강산 비로봉이라고 한다 -

 

오늘 최고기온은 9도인데,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어서 오르막에서는 등짝에서 살작 땀이 솟으려한다. 다리가 아파서 쉴때는, 차가운 바닷바람에 따뜻한 물을 찾기도 했다.

 

대진항에 내려서 밥집을 찾다가 대한민국 북쪽끝의 로또 판매점을 봤다.
새해부터 좋은 일이 있으니 복권을 사기로 했다.

복권판매자도 원래 취지에 맞게 선정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다.

100만원 이상 당첨이 되면, 참가자들에게 10%씩 배당하고,
70%를 당첨자가 갖기로 하고 4묶음을 샀다. 

 

 

 

 

 

응봉에서 바라본 호수는 푸르디 푸른 바닷물과 같은 빛깔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뿌연 민물이다.

눈을 들어 먼곳을 바라보자 다시 푸르러졌다.

사람도 너무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깨끗할수가 없다.

멀리서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알려진것을 아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말이다. 

세네카의 이말은 오만하기까지 하지만 멋지다. 

 

알려진 것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소박한 한계지움이, 손에 닿을수 있는 더 멀고 큰 진리를 외면하고,

어리석은 믿음을 따르게 한다. 

 

"피고인 윤석렬을 무기징역에 처합니다 ~" (지귀연이 다정한 목소리로). 

 

어리석은 자들의 그늘은 희미하다.

 

더 밝은 눈들이 = 오만해 보이기까지 한 사람들이,
김의영 등 전현직 세계정치학회장들이 
대한국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한다
. 

 

"우리의 생각은 하늘의 성채를 부수고 나아가며, 알려진것을 아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세네카, 여가에 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