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친구가 번역한 책이다. 번역기를 돌리고도 한참을 고민해야 한줄을 읽는데, 이렇게 두꺼운책을 벌써 여러권이나 번역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히동구의 이야기는 지독하게 들었는데, 그게 뭘까를 생각하지 않았다.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히동구만 입에 부치고 다녔다.
히동구는 문화를 바꾸려고 했다, 이기기 위해서 = 모든 훌륭한 선수들이 제 실력을 골고루 발휘하게 하려고 했다.
문화는 어떤 하나가 아니라 많은것이 섞여있고, 그것들 중에서 상황에 어울리는 또는 집단에 어울리는 무엇이 드러난다. 무엇을 잘 하고 싶다면, 먼저 문화를 생각하고 문화를 쓸줄 알아야 한다.
문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등장했고, 문화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밀물과 썰물처럼 움직이고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바뀌어갔다. 고정된 원시사회 = 안정된 문화는 있을수 없다.
"플레이에 문제가 없는 선수들에게 계속 파울이라고 외치고는 마침내 그들이 참지 못하고 항의하면 권위에 맞섰다고 칭찬했다. 연장자와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무례하다고 여기는 문화권의 선수들에게는 낯설고 불편한 경험이었다. (중략)
이런 접근 방식은 문화를 안정된 패턴, 곧 오래된 제도나 고정된 성격 특성으로 축소시켰다. 하지만 20세기 말이 되자 사회와 개인의 문화 패턴이 흐른다는 사실이 뚜렷해졌다. 세계로 열린 세대가 부모 세대의 방식을 선택하여 유지하는 한편 다른 전통을 빌려와 새로운 생활방식을 발전시키면서 전 세계의 사회들이 진화하는 중이었다." (19~24쪽)
사회가 홀사에게로 스며든다. 엄빠로부터 교육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책으로부터 문화로부터, 아주 물밀듯이 밀려와 틈새없이 스며든다.
"문화를 결정하는 것이 단순히 공동 제도나 홀사 심리가 아니라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문화 제도는 홀사=홀로인 사람의 정신을 만들고, 홀사individual의 정신은 문화 제도로 쌓여진다. 문화와 정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 20년 동안 인류학과 심리학의 이런 융합으로 “문화심리학 cultural psychology" 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했다. (중략) 수백 건의 연구를 통해 얻은 중요한 교훈은 이렇다.
문화 패턴은 변할수 있고 유연하며, 올바른 도구가 있다면 히딩크처럼 우리는 이 패턴을 활용할 수 있다. 세마science는 점점 더 이 물결치는 패러다임을 채택하고 있지만, 현실세계는 여전히 문화 패턴을 변하지 않는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인들은 애팔래치아 지역의 빈곤문화를 언급하면서 경제 지원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언론인들은 캠퍼스 강간 문화, 텍사스 총기 문화, 할리우드 마약 문화를 경고한다." (25쪽)
본질주의라는 말 = 본래 그렇다는 말은 틀렸다. 본래 그런것이 어떤 것일까? 삶을 위해 도망치고, 먹이에게 다가가는 것. fright o flight. 쉬운 인과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머리를 가라앉히기에는 쉽다. 쉬운길을 버리고 좁은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해병대의 뼛속까지 배어 있는 충성심, IBM의 '문화 DNA'에 담긴 혁신 등을 들면서 자기 집단의 성공 요인을 문화 본질에서 찾는다. 이 익숙한 문구들은 한 부족의 구성원들 내면에 있는 본질이 그들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고 독특한 재능을 발현시킨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본질주의 essentialism는 문화를 잘못 이해하며, 때로는 너무 슬프게 잘못 이해한다. 국가, 기업, 팀이 자신의 성공을 불변의 본질로 치부하는 것은 자만심을 부른다. 역사의 쓰레기 더미에는 무적의 제국,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어진 기업, 영원한 챔피언으로 넘쳐난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략) 급진주의 radicalism는 종교가 아니라 분노의 산물이다. 테러 가담자 중 누구도 마드라사에 다니지 않았다. 그들은 서구 대학에서 기술 과목을 공부했고(9.11 테러범 모하메드 아타Mohammed Atta는 하필이면 도시 복원을 전공했다), 이후 급진주의자가 되었다. (중략) 테러리스트의 산실은 마드라사가 아니라 군 교도소와 소외된 지역이었다. (중략) 종교와 그 기본 제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테러 조치는 급진화의 진정한 근원을 놓친다.
게다가 온건파를 소외시켜 극단주의자들의 손을 들어준다.
문화 특성이 고정되어 있다는 본질주의 관점과는 반대로, 사람들의 문화 조건과 신념은 시간과 함께 변한다.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community에 가입할 때마다 새로운 문화 정체성과 규범을 내면화한다. (중략) 사람의 뇌는 우리가 자라난 공동체의 방식을 자동으로 인코딩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하려는 생각조차 없이 문화 패턴을 습득한다." (26~7쪽)
머리말에 옮겨져있는 월트 휘트먼의 시한줄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는 크고, 나는 더 커야한다. 거의 쉽지않지만 나는 커미universe만큼 커져야 한다. 다시 별로 돌아갈때까지, 그렇게 꿈꾸고 살고 싶다. 그럴려면 작은 것들에 휘둘려 고요한 마음을 잃어서는 안되는데, 오늘도 그러지 못했다.
"나는 크다, 나는 내안에 여러 세상을 품고 있다" (28쪽)
히동구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다. 이미 변화의 물결이 있었고, 히동구는 그 변화를 밀어주는 작은 손이었을 것이다. 히동구의 격려로 자신감이 더 높아졌고, 해봐도 된다는 기운이 더 널리 퍼졌다고 할것이다. 문화변환자 = 문화형성자까지는, 글쎄 고끄하기 어렵다.
"히딩크 감독 같은 문화 변환자, 문화 형성자의 이야기를 통해 실질적인 통찰력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중략) 한국 정부는 히딩크의 얼굴을 우표에 새겨 넣고, (그를 명예국민으로 만들기 위해) 외국인에게 국적을 부여할 수 없도록 한 오랜 규정을 변경했다. 혈통 민족주의가 정복된 것이었다. (중략) 그렇게 한국은 외부 세계에 자신을 개방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자신감 넘치고 세계를 움직이는 대한민국, 드라마가 중동인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K팝 밴드가 각국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하는 문화 수출국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히딩크의 코칭 정책은 한 번의 대회를 겨냥해 하나의 팀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파급 효과는 훨씬 광범위했다. 새로운 사회패턴이 축구 경기장에서 관중석으로, 거리로, 그리고 교육, 기업, 정부기관으로 확산되었다.
(중략) 문화변화의 힘과 위험성을 동시에 말해준다. 문화는 유연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불안정하다." (30~4쪽)
친족-친구-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믿음과 결속력, 보이지않는 것을 함께 나누는 지식공유를 위한 뇌. 소집단으로 생활하면서 더 큰 집단안에 둥지를 트는 연결된 대규모 공동체. 그것을 부족이라 하고, 사람은 부족동물이라고 모리스는 말한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단순히 본성만이 아니라 양육으로 더 많이 형성된 패턴을 통해 그렇게 한다.
진화 과정에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도 이런 행동의 자유를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침팬지는 이웃과 협력할지 경쟁할지 선택할 수 있다. 협력을 위해서는 집단에 속한 모든 침팬지와 서로 그루밍(털 고르기)을 해주며 (중략) 우정이 직접 교환되어야 하므로 협력하는 구성원의 범위가 한정된다. (중략) 무관한 침팬지 100마리를 섬에 가두면 유혈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중략) 사람은 하만의 = 함께 만들어온 문화지식이라는 접착제로 연결된 대규모 공동체와 연대감을 느끼게 되었다. (중략) 단순히 무리가 아니라 부족이다." (35~7쪽)
* 함께 만들어온 = 함만 = 하만 = common
계몽시대에 부족은 야만을 상징하는 것으로 계몽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면서 부족은 새로운 힘을 갖는 말이 되었다. 부족본능은 동료본능 peer instinct - 영웅본능 hero instinct - 조상본능 hero instinct
"부족"이라는 말이 인류학에서 거의 사라진 하필 그 시점에 이 단어는 대중 용어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중략) 하만 이념, 전문성 또는 미학으로 결속된 공동체에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의미와 동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가 '부족'이다. " (43쪽)
마니교는 영혼과 몸이라는 빛과 어둠 - 선과 악이라는 이원론에 바탕을 두고 삶을 바라본다. 부족주의가 현대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하는 힘 = 문화의 힘을 발휘하게 하려면, 빛과 어둠의 이원론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가장 위대한 진화의 축복에는, 피할수 없는 저주가 동반된다는 마니교식 편집증을 넘어서야 한다." (48쪽)
[ 1부 ]
우리를 부족주의로 이끄는 3가지 본능
구석기시대는 300만년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시작되어 오래도록 이어진다. 그러다가 호모 에렉투스에서 드디어 말글language가 만들어진다.
"구문 처리를 담당하는 것은 뇌의 좌반구 회로인데, 신경과학자들은 사람의 90%가 오른손잡이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본다. (중략) 호모 에렉투스에게서 오른손잡이가 많았었다는 것은 구문 회로와 구문 능력이 출현했음을 시사한다. 아마 기존의 신호들을 기반으로 한 몸짓 언어였을 것이다.
언어가 대규모 돌연변이를 통해 최근에, 그리고 불연속적으로 진화했다는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의 오랜 지배이론과는 달리, 주로 사용하는 손에 관한 이런 연구들은 (다른 발견들과 더불어) 말글language가 인류 문화의 과거에 훨씬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중략) 그들의 위대한 혁신은 주먹도끼가 아니라 사냥대, 채집대, 조리팀이었고,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한 말글language를 통한 의사소통이었다." (59~60쪽)
로빈 던바의 사회의 뇌 가설social brain hypothesis은, 더 영리한 종이 더 넓은 영역을 쓰는것이 아니라 신중함과 협력의 범위가 넓어진다고 것을 발견했다. 뇌가 커진다고 할때, 전전두엽을 비롯한 이런 영역들이 커지는 것이다. 사람은 1만년전의 농업혁명이 아니라, 100만년 전에도 이미 협력의 힘을 알고 쓰는, 부족동물이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와 발견이다.
"사회판단(예를들어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읽거나 감정을 예측하는 것)은 물리 세계에 대해 판단하는 뇌부위와는 다른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회사고를 처리하는 전뇌 영역들(예를 들어 전전두엽 피질)은 유인원에서 사람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넓게 확장된 영역이다.
(중략 / 2000년대 중반 마이클 토마셀로Michael Tomasello는) 사람, 침팬지, 오랑우탄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적성검사를 실행했다. 사물과 관련된 인지 능력 표준 테스트(예를 들어 물체의 영속성, 형태 회전)에서 침팬지는 사람과 차이가 없었고 오랑우탄도 크게 처지지 않았다.
그런데 사회 인지력 테스트(예를 들어 행동에서 의도 추론하기, 시범을 보고 기술 배우기)에서는 달랐다. 사람은 거의 완벽하게 수행한 반면 침팬지와 오랑우탄은 허둥지둥했다. 예컨대 플라스틱 튜브의 끝을 열어 안에 든 간식을 얻는 시범을 본 유아들은 모두 이 방법을 따라 해 퍼즐을 풀었다. 침팬지와 오랑우탄도 같은 시범을 봤지만 무슨 까닭인지 해결책을 놓쳤다." (62~3쪽)
눈의 생김새가 = 하얗게 맑은 눈과 새카만 눈동자가 눈이 바라보는 곳을 알려주고, 바라보는 곳에 먹을것이 있으면 다가가고, 무서운 적이 있으면 달아나게 한다. 이런 일들이 우리를 동료peer로 만들어간다.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이런것이다.
"우리는 동료들의 행동을 능숙하게 모방할 수 있는데,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동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이 달린 나뭇가지로 막대기를 뻗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즉시 그 의도를 인식한다(그 사람이 바라보는 곳을 보고는 과일을 따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추론한다). 이후 우리가 막대기로 과일을 따는 장면을 재현할 때면 그 의도를 채택해 필요한 동작을 하게 된다. 진화론자들은 이런 능력이 우리 눈의 가독성 높은 readable 독특한 해부학 구조에서 왔다고 한다.
(중략) 어떤 사람이 뭔가를 응시하면, (중략 / 우리는, 흰색 공막과 홍채가 만들어내는) 그 시선을 따라가는데, 대개 시선은 바라보는 대상을 드러내며, 그 대상을 보면 바라보는 의도를 뚜렷이 알수 있다.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들은 공막이 어두운 색이다(그래서 "가독성이 떨어지는less readable" 눈이다). 따라서 침팬지에게는 우리와 같은 시선 추적 반사가 없다.
(중략) 동료들에 대한 관심, 마음 읽기, 관찰을 통한 학습, 순응하려는 동기 등 동료 본능의 심리 과정들은 인류 문화의 토대인데 저평가되고 있다." (68~9쪽)
식민지 시대에 영국을 찬양하는 한족 이민자 집단에서 태어난 리콴유는 캠브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런던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반식민운동과 싱가포르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쫓겨나면서 식민총독 래플스를 끌어와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고 했다.
래플즈 동상(Raffles Statue)
싱가포르를 개척한 스탬포드 래플즈 경 동상을 방문하시고 식민지 시대 싱가포르를 만나보세요.
www.visitsingapore.com
머리를 툭 건드린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을 생김새로 구별할수 없다고? 유대인들은 정말 지독한 사람들이구나, 비슷한 누군가를 그렇게 죽일수 있다니 말이다. 학살은 다름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욕심 때문인것이 틀림없다. 저땅을 가져야한다, 더 부자가 되어야한다 등등. 그래 왜놈들이 우리를 노예처럼 지배한것이 다르게 생겼기 때문일리가 없다.
"생김새는 매우 중요한 특징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언어나 복장만큼 강력한 단서는 아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인종 특징이 주요 문화단층선과 일치하지만 전 세계 많은 곳에서는 그렇지 않다. 피부색과 얼굴 생김새 특징으로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 후투Hutu족과 투치Tutsi족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없다." (87쪽)
확실성을 쫓는것이 오히려 틀린 판단을 하게 한다. 전례없는 일이 벌어진 순간에, 전례가 없으면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판단을 할수가 없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전례없는 대응을 해야할 때에 그렇게 할수있는 사람이, 막다른 골목에서 스스로를 구할수 있다.
"시간에 쫓기며 결정을 내려야 했던 그들은 입수한 모든 데이터를 신중하게 검토한 것이 아니라 "공격이 없을 것"이라고 순응하며 속단했다. 하마스 Hamas가 2023년 10월 7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들을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시할 수 있었을까? 확실성을 추구하는 군 문화는 전례 없는 위험이 현실 상황이라는 것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95쪽)
Reputation, reputation, reputation!
Oh, I have lost my reputation!
I have lost the immortal part of myself, and what remains is bestial.
[ act 2 - scene 3 - cassio / Othello ]
* putare 계산하다 생각을 정리하다 -> - pute의 라틴어 어원 : compute 함께 계산하다 / dispute 다르게 생각하다 / repute 많은 사람들이 되풀이 생각하다 -> reputation 평판 명예 명성
알고리듬은 하나하나 논리에 맞게 길들을 지나면서 해답에 이르는 것인다. 휴리스틱은 유레카의 동사원형으로 경험과 직관으로 얻은 배움이다. 잘못이 있을수있지만 거의 올바른 길에 도달한다. 아르키메데스가 합금과 순금의 무게와 부피를 알수 있다고 목욕탕에서 발견한 것과 같다.
"영웅 본능 시스템에는 기여 행위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뿐 아니라 공동체가 존경하고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한 학습 휴리스틱learning heuristic도 필요했다. 공동체가 수십 명 무리에서 수백명 규모 씨족으로 확장되면 개개인을 관찰하거나 일일이 물어보면서 배우기가 어려워진다. 가장 사회 지위가 높은 구성원들의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 편리한 지름길이다." (107쪽)
라스코 동굴벽화와 쇼베동굴벽화는 크로마뇽인이 그린것일까? 후기 구석기시대의 크로마뇽인들이 동굴벽화를 그렸다. 벽화는 상징이고, 상징은 곧 언어다. 언어가 호모 에렉투스부터 나타났다고 하니, 벽화라는 상징 또한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에서는 6.5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의 벽화를 발견했다고 한다. 쇼베동굴은 공원관리인의 이름을 딴것으로 보아 그가 발견한 모양이다. 1994년이다.
"1만 7000년 전의 말과 오록스Aurochs(17세기에 멸종된 소과의 포유류로 유럽과 인도 소의 조상이다-옮긴이) 벽화로 유명한 라스코동굴이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당시에는 라스코 벽화가 가장 오래된 표현 예술로 알려져 있었다.
퐁다르크 위쪽 동굴에 그려진 스케치들도 그만큼 오래되었을까? 초기 사진에서 그림이 너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에 위조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탄소 연대 측정에서 모든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쇼베동굴(이후 이 이름으로 알려졌다)의 그림 대부분은 약 3만6000년 전 것이었다. 이전까지 알려진 모든 동굴 벽화보다 배나 오래된 것이었다." (134쪽)
라분의 이야기는 멋지다.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무언가가 있을까?
23만명의 사룸을 살려낼만한 이야기.
배타지 마라 - 이건 정말 말도 되지 않는다.
배가 위험에 빠졌을때는 구명정을 입고 핫팩을 챙겨서 갑판으로 달려나와라.
"태국과 미얀마 해안에 거주하면서 바다를 생활 무대로 하는 모켄Moken족에게는 사룸을 삼키는 성난 파도인 라분laboon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바다가 급격히 물러났을 때 조수 웅덩이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높은 곳으로 달려가라는 교훈으로 끝난다. 모켄족은 파도의 움직임을 보고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을 초기에 알아채고 피신해 23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재앙을 피했다." (145쪽)
뉴질랜의 하카에서 외치는 소리가 무슨 소린인지 궁금했었다.
궁금하면 제미나이에 물어보면 되는데, 15년만에 알게 되었다.
죽느냐 사느냐.
"카마테, 카마테! 카오라! 카오라! Ka mate, ka mate! Ka ora! Ka ora! (죽을지도 모른다. 죽을지도 모른다! 살지도 모른다! 살지도 모른다!)"라고 외치며 리듬에 맞추어 동시에 발을 구르고, 가슴을 내밀고, 팔을 휘두른다. (중략) 홀사individual의 자아는 사라진다. 선수들은 팀의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하나로 뭉친다.
하카가 팀의(그리고 이 나라의) 역사에 깊게 뿌리내렸다는 것만으로 이런 단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족 의식에는 넋을 빼놓을 정도로 리드미컬한 보컬과 타악기 연주가 흔히 들어간다." (154쪽)
[ 2부 ]
부족본능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
"The areas of consensus shift unbelievably fast ;
the bubbles of certainty are constantly exploding." (171쪽)
- Rem Koolhaas, architect of holland
그래, 맞다. 합의는 변할수 있고 변해야 한다. 확실하다는 것은 거품이다.
algorism으로는 따라갈수 없고 heuristic approach로 따라가야 한다는 말인가 보다.
천재아들이 영어를 잘하려면 어원을 찾으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요즘 etumology를 들여다보니 고끄하게 되었다. 너무 어려운 말들이 많다. 헷갈린다.
prevail 성공하다 설득하다 능가하다 우세하다 : prea(미리, 더많이) + valere(강하다 가치가 있다 : value valid) prevalence 유행 우세 유력
왜 이렇게 자제력이 없을까. 거의 분노처럼 터져나오는 것. 틀린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매우 거센 저항이 마그마처럼 터져나와 자제력을 무너뜨린다.
"동료 다수를 따르지 않고 정답을 말한 참가자들은 뇌의 꼬리핵(자제력 담당)과 편도체(사회의 위험을 탐지하는 경보 시스템)가 더 활성화되었다. 틀린 다수에 순응한 참가자들은 시각피질(지각이 구성되는 곳)의 활성 정도가 높았다. (중략) 사람들이 동료 압력을 느끼는 것도 맞고, 동료들의 정보가 자신의 인식에 주입되는 것을 막으려고 적극 저항하는 것도 맞다." (181쪽)
애나 어른이나 끊임없이 배우고 달라져야 한다. 드라마건 이야기건 공부건, 무엇이든 눈을 돌리는 쪽에서 배우고 이나하고 달라져야 한다. 르완다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NGO 후원으로 르완다판 <로미오와 줄리엣> 드라마가 방송되었다. 다만 <무세케웨야Musekeweya (새로운 새벽)>는 결말이 달라 인종이 다른 가족 간의 화해가 이루어진다는 해피엔딩이었다.
(중략)
화해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들은 마을에서는 다른 드라마를 들은 마을보다 후투족과 투치족이 더 협력하며 교류하기 시작했다. 이 방송은 홀사의 태도를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하지만 르완다 사람들이 집단으로 가치있게 생각하는 문화 이상에 관한 인식은 크게 변화시켰다.
<무세케웨야>가 홀사individual의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던 후원 NGO는 이런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들은 그러면 안 되었다. 삶을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마음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홀사 태도는 홀사경험에 뿌리박고 있으므로 바꾸기가 어렵다. 다람=다른사람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다. 그리고 많은 사회 행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사회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에 관한 인식이다. 특히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209쪽)
겨울에도 일을 찾아서 해야하는데, 오늘처럼 따뜻한 날은 가지치기나 부직포 걷는 일을 해야 하는데, 겨울이라는 핑계로 일을 하지 않다보니,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게다가 지난주의 수도파이프 작업에 힘을 쓰다가 팔이 아파졌는데, 일을 안하면 괜찮다. 그러니 더 놀게 된다.
성인흡연율이 떨어진 것은 헐리웃의 책임과 힘때문이다. 주인공들이 멋있게 담배를 피워대던 옛날에는 흡연율이 43%였고, 악당들과 졸개들만 담배를 피우거나 그런 모습이 아예 없어진 요즘은 흡연율이 12%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마약중독자를 줄이려면 마약 이야기가 테레비에서 사라져야 한다. 성폭행을 줄이려면 성폭행 이야기가 넷플릭스에서 사라져야 한다. 요즘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홀사보복까지 통쾌하게 난무한다. 나쁜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
사이비종교 = 컬트를 벗어나게 하거나 컬트를 무너뜨리려면, 밖에서 무엇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의 결속력만 더 쎄게 만들뿐이다. 깨는 길은, 컬트안에서 이길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리더가 나와야 한다. 안에서 길러지지 않으면, 밖에서 길러서 안으로 들여보내야 한다. 무너뜨린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뭔가 다른것으로 바뀌어 다시 또 힘을 기르려고 할것이다. 외로움은 어리석음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다. 아주 부드럽게 어리석은 사람으로 이끈다. 외로운 사람이 없도록 서로를 돌봐야한다.
한국 축구 전체의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 선수 한명 한명은 옛날보다 뛰어난데도 말이다. 축구계의 문화를 바꿔야하는데, 히동구가 만들어놓은 문화를 이어갈만한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 기다려보자.
시간의 제자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간을 숭배한다. 그래도 사기를 당한지 모르고 즐겁고 맛있게 술을 마셨다면, 좋은 일이다. 사기친 사람들은 잡아서 처벌을 해야하지만, 널리 알리지 않는것이 좋겠다. 즐거운 추억을 지워버릴수도 있으니까.
"사람들은 시간의 시험을 통과한 여러선택중에서도 더 오래된 혈통쪽을 선호한다. (중략) 빈티지 병에 새 술을 담고, 일반 포도를 고대 품종이나 전통 지역 산으로 둔갑시킨다(판매되는 와인의 20%가 이런 식의 가짜로 추정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 중 하나는 내용물이 평범한 싸구려라 해도 와인 애호가들은 특별한 병에서 따른 와인을 맛볼 때 복잡한 풍미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244~6쪽)
만들어진 전통이라도 홀사와 마을에 모두 도움이 된다면 좋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이 옛날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보다 훨씬 훌륭할수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그리스 시대 이후 대부분의 시기에 의학 교육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 의사들이 사혈 시술자 및 이발사와 자신을 구별할 방법과 저명한 조상이 필요해지자 이 선서를 채택했다.
의학계에서 과학자들이 입는 하얀 가운을 걸치게 된 것도 그 무렵이다. 선서와 하얀 가운을 결합한 의식은 1993년에야 발명되었지만, 빠르게 확산되어 지금은 많은 곳에서 종교와 가까운 경건함을 드러내며 행해지고 있다. 전통이 광고하는 것만큼 오래되지 않은 경우는 많다." (250쪽)
남아공이라는, 차별로 얼룩진 미개한(?) 나라에서도 가장 해결이 어려운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길을 찾아낸다. 사피엔스는 그들의 문제를 풀어갈수 있다. 미움과 따돌림으로는 아무것도 풀어낼수 없다. 참된 마음들이 모여 함께 하는 마을을 만들어가려고 해야 한다. 왜 이렇게 이런 말이 텅비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남아공의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면 용서하는 줄루족의 전통인 우분투 정신을 받아들였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몇 년간 열린 청문회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증언했고, 남아공 공동체들은 과거의 원한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너Afrikaner(아프리칸스어 사용자로 대개 남아공의 네덜란드계 사람들-옮긴이) 공동체가 이 민주 전환에 저항했던 시기, 그들에게 한 가지 위안이 있었다면 아프리카너 럭비팀 스프링복스Springboks의 1995년 럭비 월드컵 출전일 것이다. 이 팀의 녹색-금색 유니폼은 수십 년 동안 인종차별의 상징이었다.
그랬던 팀이 최초로 흑인 선수들을 영입해 월드컵에 나섰고, 만델라는 전 국민에게 응원을 요청했다. 매우쎈 우승 후보인 뉴질랜드와 맞선 결승전이 열린 날 경기 시작 전에 남아공의 새 국가가 연주되었다. 아프리카너 모티브에 범아프리카 찬송가를 결합한 국가였다.
연주가 끝나자 놀랍게도 스프링복스의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만델라가 경기장에 등장해 모든 선수와 인사를 나누었다. 결승전을 보러 온 6만3000명의 팬들은 99%가 그의 당선에 극렬하게 반대했던 아프리카너들이었다.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경기장의 팬들은 하나가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만델라의 이름을 계속 외쳤다. 이 장면은 전국의 관전 행사들에서도 재현되었고, 팀은 자신들이 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깨달았다." (260쪽)
[ 3부 ]
우리를 지켜준 본능이 우리를 위협할때
뉴욕시는 고담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도시이며 허영에 물든 사람들의 도시다. 워싱턴 어빙이 1807년 풍자 잡지에서 뉴욕을 고담이라 부른 것이 처음이다. 고담은, 사람들이 일부러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 왕의 길이 = 왕의 세금과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는 중세 영국의 전설에서 나온 마을이다. 어빙도 스스로를 지켜나갈줄 아는 뉴요커들을 비판과 애정이 섞인 눈으로 바라봤다.
잘 나간다고 해서 들뜨면 안된다. 담배는 간접흡연 때문에 규제가 쉬웠지만 설탕은 간접영향이 없다. 그렇더라도 마을에서 손을 놓고 있을수는 없다. 설탕이 얼마나 우리 몸을 좀먹는지 보다 많은 이야기가 있어야한다.
"설탕은 담배만큼이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나 간접 탄산음료 같은 것은 없다. 정부는 우리가 다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해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보모 국가nanny state 뿐이다." (298쪽)
당파의 거짓에 빠지지않기 위해서는 너무 빨리 생각을 굳히려해서는 안된다. 틀이 있어야한다면 마치 수수깡틀처럼 부서지기 쉬운 것으로 = 열려있는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든 이나해야 한다. 그럴려면 믿음을 쌓아가는 클럽이 만들어져야 한다. 나쁜 경우에는 결투도 벌어지겠지만 말싸움으로 끝내도록 서로 나서서 말리고 손을 잡게 해야한다. 이나를 나누려는 사람들이 서로를 받아들이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한다.
* 이나 = 이야기 나누기 = communication
"당파의 거짓과 우리의 순진한 현실주의가 결합되어 잘못된 예측을 낳는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무소속 유권자들이 특정 문제에 대해 자신들과 입장이 같을 것이라고 예상한다(중략). 따라서 양쪽 모두가 박빙의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탓에 선거 운동에서 실수할 수 있고, 패배한 쪽은 선거 당일 밤의 결과에 진심으로 놀란다.
우리는 또 상대방에 대한 뒤틀린 인식을 만든다. 자신의 신념이 정치로 필터링된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탓에 상대방의 신념이 매우 왜곡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이념이나 사리사욕에 눈이 먼 것이 틀림없다고 단정한다.
공화당원은, 민주당원 중 38%가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6%다.
민주당원은, 공화당원의 44%가 연간 소득 25만 달러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2%다.
공화당원은, 민주당원의 50%가 대부분의 경찰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진술을 지지한다고 추정하지만 실제로는 15%만 그렇다.
민주당원은, 공화당원의 절반만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여전히 문제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추정하지만 사실은 79%가 동의한다.
이것이 인식론의 부족주의epistemic tribalism다." (327쪽)
모든 실마리는 홀사의 이익과 공공선을 알맞게 나누는데 있다.
8:2면 좋고, 7:3이면 더좋고, 6:4면 너무 훌륭하다.
공공선을 생마룸으로 맞춰나가려면, 전통-동료-영웅의 의식이 필요하다.
*생마룸 = 생각과 말과 움직임
"우리가 정말로 이기심으로만 움직인다면 그런 비극은 피할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부족동물인 우리는 자기이익뿐아니라 동료, 영웅, 조상에게 얽매여 있다. (중략) 우리 자신을 부족으로서 이해하면 우리 행동의 파급효과를 알아차리는데 도움이 된다. 공동체로서 상호작용할때 우리의 행동은 공동선을 향해 나아간다." (371~2쪽)
사람만이 실마리를 풀 힘을 갖고 있다. 병을 깨고 나온 지니이면서, 함께할줄 아는 지니가 바로 우리다."
"사람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났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데 있었다." (3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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