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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서재

[ 느낌의 발견_다마지오_고현석 옮김_아르떼_23년 1판 2쇄 ] 내가 뇌안의 영화를 만들고 바라본다는 것을, 내가 안다_251129

다마지오를 박문호로부터 들은지 1년이 넘었다. 오늘 원미산을 넘어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다. 단풍나무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어서 걷기에 좋았다. 스피노자의 뇌가 조금 짧아서 그것을 먼저 읽을까 하다가 굵고 어려운 책을 집었다. 내년에 북클럽에서 읽도록 해야겠다. 서론의 3쪽을 읽어봤더니, 다마지오가 말하는 것을 쉽게 알아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다 읽어내지도 못할것이다.

 

1부 서론

1장 빛속으로

 

마음은 뭐고, 의식은 뭔가? 

 

나는 몸과 기억이다. 내 마음은 뭔가? 내기억으로 만들어진 무엇이다. 마음에 들고 안드는 것들이 있다. 마음이 아프거나 슬프거나 즐겁다. 그렇다면 마음은 감정의 모음인가? 기억들을 모아서 만들어지는 감정들을 엮어놓으면, 마음이 될까? 어떤 자극이 들어오면, 그 자극과 이어지는 마음이 일어난다. 4단 = 측은지심·수오지심·시비지심·사양지심과  7정 = 희노애락애오욕이 모두 나의 마음이다. 4단의 하나인 사양지심이 생각이 나지않아서 검색을 해야했다. 사양지심은 겸손이며 예의 근본이다. 예의가 없는 까닭이 사양지심을 모르는 바탕이다.   

 

"마음mind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사룸세마life science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척지라면, 의식consciousness는 마음의 실체를 밝히는 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스터리라고 할수있다." (20쪽)

 

의식이란 나와 주변을 아는것이다. 나와 주변을 안다는것 = 나를 알고 주변을 안다는것이 진화의 끝은 아니지만 전환점이 된다고 한다. 뭘까 그 전환점이? 다마지오는 의식을, 감정을 일으키는 바탕인 사룸의 기능으로 본다. 위에서 마음의 뜻을 정리한것과 같다. 그러면 마음과 의식은 같은가? 어떤게 더 크다는 말인가?

 

'자아감각이 의식있는 마음의 필수다'(25쪽)는 것이 다마지오의 답이다. 마음과 의식을 분리하고, 의식은 자아를 아는것에서 = 인식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의식이 사룸life 진화의 꼭대기라고 보지는않지만, 나는 그것이 사룸체의 긴역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이라고는 생각한다. 의식에 대한 간단하고 표준인 사전의 정의는, 자아와 주변에 대한 유기체의 인식이다. (중략) 파토스pathos=emotion은 의식의 부산물이며 욕망도 그렇다." (20~21쪽)

 

책에는 정서로 번역되어있는데, 느낌이 오지않는다. 그래서 감정으로 바꿔보았더니 느낌이 온다.

 

"(우리의 몸에서 나타나는) 세개의 현상은, 감정, 그 감정을 느끼는것, 그 감정에 대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것

 

(중략 / 자아를 아는 것과 함께 의식의) 첫째 문제는 우리가 '뇌안의 영화 movier in the brain'를 어떻게 가지는지의 문제다.

 

(중략) 의식의 신경사룸학neurobiology은 최소한 두가지 문제를 안고있다. 뇌안의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의 문제와, 그 영화의 소유자와 관찰자가 있다는 감각을 뇌가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의 문제다.

 

(중략) 이 두문제가 서로 밀접하게 이어져있지만, 두문제를 나누어야 의식의 문제를 쪼갤수있고, 그래야 의식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진다." (27쪽 / 31쪽)

 

둘째 문제는, 살아있는 나는, 내가 있다는 것을 = 알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는 것을 늘 알고 있다.

 

눈을 감고 내몸에 닿지않고 내몸을 쓰다듬을수 있다. 내가 = 내몸이 내몸을 알고있다.

 

생각을 할때, 내가 생각하고, 나를 위해서 생각하고,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내 마음을 생각한다. 내생각은 내마음이다. 그러므로 생각은 마음이다. 생각에는 내가 늘 들어있고, 내가 없는 생각 = 내가 없는 마음이란 없다. 다람의 생각을 알기위해서는, 단단히 마음먹고 다른사람이 되어보아야 한다. 쉽지않은 일이다.

 

"(책을 읽으며 안다고 할때) 마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깥에서 감지하는것에 대한 감각이미지와 머리속에서 다시 떠올리는 기억들과 이어진 이미지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런 이미지말고도 당신을 나타내는 다른 존재도 있다. (중략) 다른 대상과의 어떤 관계에 있는 당신의 존재다.

 

(중략) 자아의 문제를 바라보고 집중해, 의식의 장벽을 다루려는 시도라고 할수있다.

 

(중략) 이 연구는 정신장애, 행동장애를 가진 신경질환 환자들에 대한 오랜시간의 관찰 (중략) 사룸학biology, 신경해부학, 신경생리학에서 얻은 증거를 이용" (29~32쪽)

 

33쪽까지 읽고나서 간단히 정리하자. 틀리든 맞든. 마음은 사단칠정이고, 의식은 나와 나와 이어진 것들을 나눠서 아는것이다. 마음은 몸에 담겨있고, 뇌에 담겨있다.  모든 행동은, 마음 그리고 마음속의 의식을 바탕으로 뇌가 실행한다.

 

"생학philosophy과 심리학의 전통세계가 사룸학biology의 세계와 서서히 힘을 합치면서 이상하지만 생산능률이 좋은 연합전선을 이루게 된것이다." (33쪽)

 

의식을 맡고 있는 뇌 부위가 있다는, 기억이나 언어를 맡고있는 뇌부위가 있는것처럼, '해부학의 추정'을 알아보게 될것이다. 온갖 장치들이 이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핵심의식core consciousness은, 내몸=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의식으로 ,핵심자아core self가 가진 의식이다. 확장의식extended consciousness은 기억-작업기억-추론-언어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의식으로, 자서전 자아autobiographical self가 가진 의식이다. k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