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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서부여행

[ 리스본_포르띠망_파루 ] 뛰고 거닐고 바다로 빠져들고 사랑을 나눈다_250103 el viernes, tres de enero_Пятница, три январь

건희석렬이가 내란혐의로 체포되는 가슴벅찬 장면을 보려고 새벽 2시까지 기다렸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몸부림이다. 개나 데리고 산책해야 하는 건희의 괴로움이 눈에 선하다. 뭐라 위로할 수가 없다. 포기하지 말고, 국민의힘과 끝까지 함께해서 최대한 많은 지지자를 잃어줬으면 좋겠다. 조금 힘들지만 말이다.

 

9시가 다 되어 간신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짐정리를 했다. 부지런히 서둘렀지만 10시 반이 다되어 간다. 그리미가 함께 산책을 가겠다고 결심해줘서 더욱 좋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오늘 또 산책할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썰물이 심해서 대서양은 저멀리 물러나있고, 안그래도 넓었던 모래사장이 마치 사막처럼 펼쳐진다. 더 많은 사람들이 뛰고, 거닐고, 바다로 빠져들고, 사랑을 나눈다.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브뤼셀 모두 전기자전거의 세상이 되어버렸다. 특히 낮은 언덕이 많은 포르투갈은 거대한 전기자전거들이 대세다. 수레 하나가 붙어있는 커다란 전기자전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아, 나의 헤르메스는 지금 몇년째 썩어가고 있다. 어떻게든 다시 살려내야 한다.

 

백점만점의 숙소입니다.

만족하기 위한 물건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사신 물건은 기념품이 될 것입니다.

1) 주방용품 : 올리브유, 소금, 후추, 설탕
2) 샤워용품 : 바디워시(또는 비누), 샴푸, 헤어드라이어
3) 세탁용품 : 세제

위 물건을 준비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You should to prepare the upper things.

Hair dryer는 비치된 온풍기를 이용해도 되므로 
무리해서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1) 전망이 너무 시원해요.
2) 넓어요
3) 엘리베이터가 빨라요
4) 와이파이가 객실에 없어서 책을 읽거나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져요.
5) 하루에 두번 0층의 로비에서 유튜브 동영상 저장과
     영상통화를 위해 내려가야 해요.
6) 바닷가-바다위-윗동네-아랫동네 : 3시간 이상의 산책코스가 너무 많아요.
7) 주변에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이 너무 많아요.
8) 호스트가 소개한 auto rent도 좋아요.
9) 집을 열어주고, 안내를 해준 Sandra도 너무 친절합니다.
10) 12월 31일의 불꽃놀이를 침실에서 감상했어요.
11) 온풍기를 가동할때는, 침실의 문을 닫고, 부엌문을 닫고, 샤워실 문을 닫고 쓰세요.

정말 즐거운 숙박이었습니다.
고마워요.

 

 

볼트로 포르티망의 기차역으로 가서 에그타르뜨와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그리워할 맛이다.

기차는 정시에 출발했고, 정시에 파로faro에 도착했다.

볼트를 부를까 하다가 1.2km(25분)의 위치에 있으니 그냥 걷기로 했다.

 

유럽의 모든 도로가 그렇듯이 캐리어를 끌고 오기에는 팔이 아팠다.

나는 아스팔트 포장이 된 자동차도로 - 상가앞의 맨질맨질한 도로 - 판판한 경계석이 놓여진 도로들을 이용해서 걸었다. 그래서 20kg이 넘는 캐리어도 쉽게 끌수 있었다. 마지막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서 땀이 좀 났다. 괜찮았다.

 

우리방은 침대만 있는 곳이고, 음식도 먹어서는 안되는 곳이다.

책상도 없다. 창이 있어서 출입문 앞의 레몬트리를 볼수 있다.

 

그런데 놀라웠다. 44유로에 아침식사도 제공하는 방만 있는 Lemon Hostel.

공용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심지어 헤어드라이까지 있다.

 

수건도 주지 않는데, 화장실에 걸린 수건이 너무 깨끗했다. 그리미를 위해 기념품으로 수건을 한장 샀다.

 

산책을 한다.

 

온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평화롭게 섞여살면
얼굴이 활짝 필거야.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너무 많아.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