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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인도네시아 자바섬 여행

[ 자카르타 - 반둥 ] 나만 배부르게 먹었다_240901

7시에 일어나 7시 반에 식사하기로 했는데, 8시가 다 되어 간다. 9시 반에 수영장에 갔다가 11시 반에 기차역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 아침은 지구이야기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지대다. 해양지각과 대륙지각의 기들현상 subduction 때문이다.

 

칼 세이건의 지구역사 10단계에서 3단계는 현무암질 해양지각과 150도의 산성바다다. 45억년전 ~ 40억년 사이의 지구상태다. 200기압 550도 정도의 대기온도에서 현무암 대륙위에 산성비가 내려 바다를 만든다.

 

4단계는 대륙지각인 화강암이 만들어진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지대 asteroid belt에서 날아온 운석이 지구 바다와 충돌한다. 이때 현무암이 고온의 물과 만나 녹으며 화강암을 만들어낸다. 대륙지각의 혹이 만들어진다. 칼 세이건은 박사과정에서 스승의 광물연구를 이어받아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오파비니아 opabinia : 눈이 5개 달린 원시 사룸. 캄브리아기의 연체동물. 20개 미만의 화석으로 발견된 희귀 연체동물이다. 고생대의 시작인 캄브리아기는 5.5억년전에 시작되어 4.9억년전에 끝난다. 뿌리와 이파리의 세마이야기 20권의 명칭이다.

 

뿌리와 이파리에서 '제국의 위안부'를 냈고, 이 책은 조선의 위안부는 대부분 성노예가 아니었고, 강제로 끌려간 어린 처녀도 매우 드물었으며,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또는 가족과 공동체에 의해 스물이 넘은 처녀들이 포주들에게 팔려졌으며,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강제동원은 없었으며, 일본 병사들과 전장터에서 서로 의지하는 부부사이로 살았고, 전쟁말에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박유하는 한일관계의 올바른 정립을 위해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일본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함으로써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책이다. 박유하와 정종주는 정당한 학술자료라고 주장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인터뷰를 비롯한 근거자료는 제대로 인용하지 않고, 기억의 왜곡이라고 주장한다.

 

감비르 기차역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땀을 흘리며 가는 것과 비교하면, 천국이다. 비용도 5만 루피가 안된다. 결국 어제의 버스고행은 자카르타 서민들의 삶을 체험해본 것이다. 의미가 있을까? 인도네시아는 갈길이 너무 멀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 나라를 앞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교육만이 살길이다. 일자리가 없어서 길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또 어떻게 해야하나? 깨끗한 공원이나 모스크에서 편안하게 씻고 먹고 잠들수 있도록 해야한다. 청소도 해야 하고, 하수시설도 분리해야 한다. 교육 - 복지 - 시설을 동시에 수행하면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

 

기차역은 덥고, 타는곳은 더 더웠다. 출발 10분전에 기차에 타서 느긋하게 책을 보았다. 와이파이가 없어서 자주 끊기는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 유심이든 이심이든 핫스팟이 작동하지 않는다.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