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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천국/신들의 나라 발리 여행

[ 신들의 바람부는나라 발리 ] 맨드라미가 부러지고 파파야 열매가 떨어진다_240314 el jueves, catroce de marzo_chtbepr, chtblphadchatb mapwnpobatb

우리의 땅은 원래 깜깜한 어둠이었다.

 

햇살이 비치고, 성찰하며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 어둠이 조금씩 걷혀왔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한귀퉁이에서 태어난 우리가, 한반도에서 1만년의 세월동안 다치고 생각하며 만들어온 지난한 역사가 있다. 삶을 목표로, 생각을 깊고 넓게하고, 자유를 확대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지성을 다듬어왔다. 생각과 행위를 통해 어둠을 걷어내는 빛줄기들을 만들어왔다.

 

그런데, 여전히 어둠에 기생하고 땅속나라에 머무는 그들은, 야만인처럼 잔혹하고 시뻘건 주둥이를 지금도 핥고 있다.

 

유병호는, 절대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내부의 견제와 감시기능에 충실하라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그는 자기힘을 검찰독재자 윤석렬과 김건희와 한동훈을 지키는데, 포악하게 사용해왔다. 그러고도 뻔뻔하고 당당하다. 멧돼지다.

 

박민은, 사회의 여론과 논쟁을 꽃피우라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그는 여론을 호도하여 검찰독재자 윤석렬과 김건희를 싸고돌고, 자유와 민주주의와 이성을 지지하는 언론인들을 불법으로 자리에서 쫓아내는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해왔다. 그러고도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언론의 자유를 말한다. 승냥이다.

 

아래에 서명한 우리 정치학과 83학번 일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견제기능과 언론기능을 말살한 죄를 물어, 유병호와 박민에 대한 학적 제명과 파문을 명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모든 범죄를 낱낱이 밝히고 반성하고 사죄하기 전에는 신성한 정치학과의 땅에 발을 들여놓을수 없고, 자아를 잃어버린 대가로 무간지옥에서 고통받을 것이다.

 

2024년 4월 19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생각하며 행동하는 정치학과 83학번들       

 

성명서 초안을 만들어 다사에게 보냈다. 이 과제를 떠맡은지 거의 한달만이다. 어깨가 가벼워졌다.

 

바람이 거세어 맨드라미가 부러지고, 마늘을 캐고 심은 여린 토마토 모종이 쓰러지고 있다.

 

这是两码,别搅和在一起 

zhè shì liǎng mǎ shì, bié jiǎohuo zài yìqǐ

이것은 별개의 일이니 한데 뒤섞지 마라

 

아침을 먹고 잠시 쉬다가 비를 맞으며 온천 수영을 한다. 아, 이곳을 떠나는구나. 작고 불편한 것이 많은 숙소였지만 너무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사흘동안 먹은 저녁식사값이 3만원이다. 꼼꼼히 확인했는데, 내가 수영장에서 놀고 있을때마다 내어준 차는 그녀가 내게 보여준 호의였다. 물론 500ml 물병 2개값은 받았고, 내가 미리 complimentary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천천히 걸어서 바투르산 정상까지 2시간이면 갈수있다. 가는길에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는 잘란 잘란이라고 말하면 된다. 다만, 구글맵이 나를 잘못인도하는 바람에 정상을 밟지는 못하고 입구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끝나버린 것은 아쉽다.

 

그리미가 담배 피는것을 싫어한다고 해도, 주인아저씨는 몰래 챙겨주겠다며 담배를 내 호주머니에 자꾸만 넣어주려고 했다. 불행하게도 바로 앞에 그리미가 있어서 안된다고 거절할수밖에 없었다. 부부는 하루에 한번씩 수영장 청소를 한다. 그냥 커다란 욕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밤이고 낮이고 앉아서 놀수있다. 허락만 받을수있다면 보드카를 마시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것이 아쉽다.

 

너무나 많은 벌레들과 파리들이 들끓고 있다. 첫날 저녁은 이녀석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파리채를 달라고 했더니 정말 소중한 물건을 가지고 왔다. 대나무를 얇게 켜서 철사로 묶은 귀여운 녀석이다. 나는 사랑스러운 벌레들을 모두 퇴치한 다음, 벌레들이 침입하는 출입구를 커텐끈과 종이, 발받침으로 막아두었다. 비로소 그들과 나의 경계가 생겼다.

 

화장실은 작고 나프탈렌 냄새가 나지만 괜찮다. 너무 못견디겠으면 휴지로 싸서 밖에 두었다가 저녁에 자기전에 다시 가져다 놓으면 된다. 나프탈렌이 화장실을 지키고 있어야 벌레들이 화장실을 점거하는 것을 막을수 있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벌레, 무서워하지 마라. 작은 사룸체life다.

 

그리미는 들어오는 첫날 이끼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잘 정돈된 잔디덕분에 다치지 않았다. 그들은 즉시 미끄러운 부분에 흙을 깔아서 손님들이 더이상 위험해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대리석이 시원하고 깨끗하지만, 작은 물기에도 얼음판으로 변해버린다.

 

그리미는 이제 막 수영을 배우고 있다. 그녀는 이 작은 욕조에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즐겁게 수영을 배웠고, 이틀만에 드디어 혼자서 몸을 띄울수 있었다. 그녀도 비를 맞으며 수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투르산과 구름과 바람과 정원이 우리를 늘 즐겁게 해준다. 강한 바람은 파리와 모기를 날려보내주어서 더욱 행복했다. 바람이 차게 느껴지면, 얼른 온천탕으로 뛰어들면 된다.

 

나시고랭은 훌륭했다. 팬케익은 맛있었는데, 그녀가 오이와 토마토를 가지고 장식을 해주면 더좋겠다. 그녀가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맛있는 음식에 장식을 할 여유가 없나보다. 사흘동안 두번의 생선튀김, 나시고랭, 감자튀김, 밥, 생수 2병을 시켜서 먹었는데, 소박한 밥상이었다. 그렇지만 세금을 포함한 총 가격이 불과 3만원이었다. 메뉴도 단순하고 양도 적었지만, 정말 즐거운 식사시간이었다.

 

Batur Happy House에 올때는 몇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1) 악기든 뭐든 놀거리를 준비해서 마음껏 즐겨라. 드럼도 괜찮다. 2) 파리채를 가져와도 좋고, 부부가 제공하는 멋진 파리채를 꼭 사용해봐라. 3) 바투르 산으로 오르는 경로를 잘 숙지하거나 확인하라. 구글맵은 틀렸고, 애플맵은 확인해보지 못했다. 오히려 부부에게 묻는 것이 좋겠다. 나는 영어가 짧아서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해서 묻지를 않았다. 4) 1.5리터 물은 사가지고 들어와도 좋다.  5) 걸어서 5분 정도 나가면 주변에 작은 식당들이 있다. 과일은 

 

부부는 바투르산 아래에 새로운 빌라를 짓고 있고, 오는 10월에 개장을 한다. 부디 번성하기를 -

 

구글번역기가 아래와 같이 번역해주었다. 정말 멋지다 -

 

 

After breakfast, we rest for a while and then swim in the hot springs in the rain. Ah, I'm leaving this place. It was a small and inconvenient accommodation, but I had a very enjoyable and pleasant time. The cost of dinner for three days is just only 25$. I checked carefully, and the tea she gave me every time I was playing in the pool was a favor she showed me. Of course, I paid for two 500ml water bottles, and I knew in advance that it wasn't free.
 
You can reach the top of Mount Batur by walking slowly in 2 hours. Just say Jalan Jalan to everyone you meet along the way. However, it is unfortunate that Google Maps misled me and I ended up taking a walk near the entrance instead of being able to reach the summit.
 
My wife, Grimy, hates smoking. Nevertheless, my happy friend said he would secretly take care of it for me, and he tried to put a cigarette in my pocket. Unfortunately, there was Grimmy right in front of me, so I had no choice but to refuse. The couple cleans the pool once a day. Just think of it as a large bathtub, where you can sit and play day or night. I wanted to drink vodka if I could get my wife's permission, but it's a shame I couldn't.
 
There are so many bugs and flies infesting the area. The first evening was spent trying to resolve these issues. I asked for a fly swatter and he brought me something really precious. It's a cute little thing made of thinly sliced bamboo and tied with wire. After getting rid of all the lovely bugs, I blocked the entrances where the bugs entered with curtain string, paper, and footrests. Finally, there was a boundary between them and me.
 
The bathroom is small and smells like naphthalene, but it's okay. If you can't stand it too much, just wrap it in tissue paper, leave it outside, and bring it back in the evening before you go to bed. Naphthalene must protect the bathroom to prevent insects from taking over the bathroom. It's a fun experience. Bugs, don't be scared. It's a small life.
 
My wife, Grimmie, slipped and fell on her moss the first day she came in. She was not injured thanks to the well-manicured lawn. They immediately put soil on the slippery area to prevent further danger to guests. But you must always be careful. Although marble is cool and clean, it turns into ice at even the slightest moisture.
 
Grimmy is just learning to swim. She happily learned to swim in this small bathtub, like a child, and after two days she was finally able to float her body on her own. She wasn't afraid to swim in her rain either. Mount Batur, clouds, wind, and gardens always make us happy. I was even happier because the strong wind blew away flies and mosquitoes. If the wind feels cold, you can quickly jump into the hot spring bath.
 
The nasi goreng was excellent. The pancakes were delicious, but it would be even better if she decorated them with cucumbers and tomatoes. Because she has so much work to do, it seems she doesn't have time to decorate her delicious food. Over the course of three days, I ordered fried fish twice, nasi goreng, french fries, rice, and two bottles of water. It was a simple meal. However, the total price including tax is only $25. Although the menu was simple and the portions were small, it was a truly enjoyable meal.
 
When coming to Batur Happy House, you need to prepare a few things. 1) Prepare something to play with, whether it’s a musical instrument or something else, and enjoy it to your heart’s content. Drums are okay too. 2) You can bring a fly swatter, but be sure to use the wonderful fly swatter provided by the couple. 3) Familiarize yourself with or check the route to Mount Batur. Google Maps was wrong, and I couldn't check Apple Maps. Rather, it would be better to ask the couple. I didn't ask because my English was limited and I couldn't understand it clearly. 4) You may bring 1.5 liters of water with you. 5) If you walk for about 5 minutes, there are small restaurants nearby. You can bring enough fruit with you. Even though there is no refrigerator, it is a very cool place so it never spoils.
 
The couple is building a new villa at the foot of Mount Batur, which will open in October. May you prosper -

 

 

숙소 주변에서 일하는 농부들과 사흘째 인사를 나눈다. 오늘은 그들이 우리 숙소에 와서 정원정리를 한다. 그들은 농부이면서 정원사다. 그리고,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주인장이 바투르산 아래에 새로 짓고 있는 보다 큰 규모의 빌라와 수영장을 지금 짓고 있다고 한다. 결국 내가 만난 이 농부들은, 그냥 단순히 농부가 아니라, 농부이자 정원사이며 설비기술자이고 건설노동자이고 건축업자인 것이다. 만능 전문가이다. 나는 그들이 내밀기 꺼려하는 흙묻은 손을 덥석 잡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표했다. 두사람의 얼굴이 닮은 것을 보니 부자지간임에 틀림없다. 그들의 등짝이 튼실했고, 손은 따뜻했다.

 

새로 옮겨온 숙소는 사실 너무 비싸서 - 1박 7만 5천원 - 오기 싫었지만, 킨타마니의 시원한 바람과 구름과 비를 며칠 더 누리고 싶어서 어쩔수없이 잡은 숙소다. 더 저렴한 숙소들도 있었지만 이곳의 평점이 꽤 좋았다. 그래, 어차피 만원 정도 더쓰면 된다.

 

빌라로 들어가는 입구는 바투르산의 거친길을 오르는듯 싶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수영장의 물은 차가웠다. 짐을 풀고, 수영장에 들어가서 몸을 풀었다. 들어갈때는 차가운 느낌이었지만, 몸을 움직이자 곧 온기가 느껴졌다. 좋은데, 그리미는 끝까지 들어오려하지 않는다.

 

이곳은 전체부지가 넓은데도 전화기가 설치되어있지 않아 모든 소통을 whatsapp으로 한다. 민원, 식사주문, 질문, 여행계획 등 모든것을 왓삽으로 한다. 새로운 재미다.

 

부지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숙소 안팎의 차이가 하늘과 땅이다. 거친 농촌 그대로이고, 쓰레기가 한곳에 모아져 있기는 하지만 장소만 있을뿐이지 막혀있지 않아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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