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천체 ]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1473~1543)는 중종(1506~1544) 시대의 사람이다. 코페르니쿠스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지식을 얻는 동안에, 조선에서는 중종의 무능과 연산군-장녹수의 폭정이 진행되었다. 조선은 이미 세종~성종 연간에 많은 천문학의 성과를 거두었는데,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였다. 왜? 연산군과 장녹수 때문에?
망원경 시기까지 행성은 배회하는 별이었다. 지구를 중심으로 배회하는 7개의 별(행성)을 지구로부터 먼 순서대로 표기해 보자.
: 토성 - 목성 - 화성 - 태양 - 금성 - 수성 - 달 (이것을 바빌론의 칼데아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칼데안 오더라고 한다.)
스페인어(요일) | 영어(행성) | 영어(요일) | 동양(요일=행성) |
domingo | sun | sunday | 日 |
lunes | lunar | monday | 月 |
martes | mars | tuesday | 火 |
miercoles | mercury | wendesday | 水 |
jueves | juipiter | thursday | 木 |
viernes | venus | friday | 金 |
sabado | saturn | saturday | 土 |
그런데, 요일 순서의 배열이 이상하다. 위의 순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인들이 생각한 지구로부터의 거리 순도 아니고, 크기나 밝기 순도 아니다. 이 배열에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혹시 어떤 시를 쓴것이 아닐까?
시는 아니다. 코페르니쿠스가 만든 그레고리안 달력은, 고대 바빌론의 생각과 가톨릭의 7일 천지창조의 결합물이다. 가톨릭은 달력문제를 해결한 코페르니쿠스 신부의 지동설에 가까웠으나, 루터가 지동설에 반대하자, 부하뇌동하였다.
요일이 지금과 같은 순서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신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하루를 쉬셨다 : 7일
2) 낮을 12등분 하고, 밤을 12등분해서 하루를 24등분했다. 동양은 12등분 해서 자시-축시-인시-묘시-진시-사시-오시-미시-신시-유시-술시-해시로 나누었다. 세분하는 것은 서양의 특기고, 동양은 여유롭고 멋지다. 하루의 시작이 자시인데, 묘하게도 11시~1시다. 어제도 아니고 오늘도 아닌, 그런 지점에서 하루가 끝나고 시작된다.
3) 바빌론 사람들의 행성의 거리에 대한 생각(칼데안 오더) : 지구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행성들로부터 나열했다.
: 토성-목성-화성-태양-금성-수성-달. 즉, 토목화태금수달
4) 지구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태양의 날"부터, 24시간을 행성들의 시간으로 배열했다. 이게 절묘하다.
5) 첫째날(태양의 날)의 첫째시간(태양의 시)로부터 시작해서 칼데안 오더로 시간을 나열한다.
: 1시 태양시 - 2시 금성시 - 3시 수성시 - 4시 달시 - 5시 토성시 - 6시 목성시 - 7시 화성시 - 8시 태양시 - 9시 금성시 - 10시 수성시 - 11시 달시 - 12시 토성시 - 13시 목성시 - 14시 화성시 - 15시 태양시 - 16시 금성시 - 17시 수성시 - 18시 달시 - 19시 토성시 - 20시 목성시 - 21시 화성시 - 22시 태양시 - 23시 금성시 - 24시 수성시 (첫째날의 마지막 시) -25 달시(둘째날의 첫번째 시이면서, 둘째날은 달의 날이 된다) - 26시 토성시 - .....(중략) ........ - 167시 목성시 - 168시 화성시(7일의 끝시간) - 1시 태양시(두번째 7일의 첫시간)
6) 이런 개념으로 7일 168시간을 시간 단위로 칼데안 오더로 나열해보자.
금속과 행성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유일하게 맞는 것은 화성이다. 화성은 산화철 때문에 붉게 빛난다. 화성 표면을 덮고 있던 물이, 태양으로부터 날아온 광자에 의해서 수소는 분리되어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고, 산소만이 남는다. 남은 산소는 철과 결합하여 산화철이 형성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화성 표면에 붉은 산화철이 형성되었다.
“태양에 해당하는 금, 달에 상응하는 은, 화성에 해당하는 철, 수성에 상응하는 수은, 토성에 해당하는 납, 목성에 상응하는 주석, 금성에 해당하는 구리입니다.”
1. 금과 태양 : "금은 공기 중이나 땅속의 어떤 물질과도 반응하지 않으며(화학 : 비활성 금속), 찬란한 광채를 오래 유지한다(80억년). (중략) 금을 녹이는 데에는 질산 aqua fortis 보다 더 강력한 산이 필요한데, 진한 염산과 진한 질산을 약 3 대 1의 비율로 섞으면 금을 녹일 수 있다. 산들의 왕에 해당하는 이 물질을 ‘아쿠아 레기아 aqua regia’, 곧 ‘왕수王水’라고 부른다. (중략) 화학 기호 Au는 금을 뜻하는 라틴어 ‘아우룸aurum’에서 유래했고 (중략) 금과 태양을 나타내는 기호로 원(기하학 : 완벽한 도형)을 사용했다. (중략) 태양과 금 사이의 연관성은 크리스토퍼 글레이저Christopher Glaser가 1677년에 출판한 『완벽한 화학자The Compleat Chymist』에서 아주 잘 요약했다. “그것은 모든 금속 중에서 가장 완벽한 것이기에 금속들의 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것은 태양이라고도 불리는데, 환한 빛으로 우리 세계를 밝히는 큰 세계의 태양과 매우 닮았기 때문이며, 우리의 작은 세계(인체)의 태양인 심장과도 닮았기 때문이다." (6%)
2. 수은mercury와 수성
수성mercury의 공전 주기는 88일이다. 하늘에서 움직이고 있는 별들 중에서 가장 빠르고, 그러다보니 다른 별들과 만났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성질이 액체 금속 수은의 금속 결합 능력과 유사하다고 하여, 수성Mercury를 수은mercury라 부른다.
"17세기에 글레이저가 수은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 것은 이 때문이다. “수은quick-silver은 무겁고 반짝이는 광물 유체이다. … 다른 행성들의 영향력과 자신의 영향력이 자주 섞이고, 합의 종류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는 하늘의 수성Celestial Mercury과 그 행동이 일치하기 때문에 수성[Mercury]이라 부른다. 그래서 우리의 수성은 다른 금속들과 쉽게 합쳐지며, 합쳐지는 금속 물체나 광물 용제와 주고받는 성질에 따라 그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8%)
3. 철과 화성
마르스 mars는 전쟁의 신(아레스)이고, 무기를 만들 때 철을 사용한다. 그래서 산화철로 붉게 빛나는 화성을 철과 연결했고, 철은 다시 마르스와 연결되었으며, 스페인어로 화요일은 화성의 날 = 철의 날 = 마르스의 날 = martes다.
4. 목성과 주석
5. 토성과 납
토성은 영어로 Saturn이다.
왜?
토성의 태양 공전주기는 30년에 가깝다.
맨눈으로 별을 관측했던 고대인들은, 아마도 코페르니쿠스(1543년)나 케플러(1630년), 갈릴레오(1642년) 이전의 고대인들은,
토성이라는 별이 지구 주위를 너무 천천히 돈다고 생각했다.
Jupiter인 목성이 태양과 달만큼이나 크고 밝아서 제우스가 되었는데,
토성은 더 멀리 있는데 걸음까지 느리다.
그래서 제우스의 아버지인 사투르누스 Saturnus가 되었다.
마침 사투르누스는, 큰 낫을 들고 농사를 짓는 농부이면서 절름발이 신으로 그리스인들이 정해 놓았다.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아니다.
행성의 이름을 먼저 지어놓고,
그 특성에 맞춰 신의 이름을 정한 다음에 이야기를 짜 맞춰 갔을 수도 있다.
정교한 우연은 쉽지 않다. 눈이 멀쩡한 시계공은 정교한 시계를 만들 수 있다.
즉, 인간은 조작할 수 있다.
사실은 물론이고, 신은 물론이며, 손댈 수 없는 별까지도 -
dk
(to be continued like reading a testa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