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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마늘밭 비닐 씌우기도 마음에 들고, 들깨도 제법 많이 나왔다_221025 el veinticinco de octubre el martes_двадцать пять октябрь Вторник

9시 반에 밭으로 가서 관리기를 돌렸다. 앞바퀴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관리기의 로터리 날이 충분히 땅을 파헤치도록 조정했다. 잘 되는 듯하다가 안 된다. 원인은, 고정한 앞바퀴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다시 내려와서, 로터리 날의 작동을 방해했다. 앞바퀴가 아예 저항을 못하도록 끌어올렸다. 기계가 로터리 날의 회전 속도대로 엄청난 속도로 나를 밀어붙인다. 비로소 깨달았다. 적당한 높이에서 최대로 끌어올려야 기계가 제대로 작동한다.

 

작년에도 이렇게 열심히 갈았는데, 마늘을 심다보니 제대로 갈리지 않은 땅도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없도록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평가는 마늘 심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 마늘 심을 때 보니 완벽하게 작업이 이루어졌다. ] 2시간이 걸렸다. 마음 같아서는 평탄 작업까지 끝내고 싶었는데, 배도 고프고 팔의 기운도 빠져서, 기계를 씻어 반납을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12시 반에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쉬거나 공부하는 시간은 금방 끝난다. 오후 4시가 다 되어 밭으로 갔다. 어머니가 혼자서 들깨를 터신다. 어머니는 끙끙 앓으시면서도 일을 멈추시지 않는다. 어찌하는 것이 좋은가. 

 

일단 마늘밭을 만들자. 평탄 작업을 하고 비닐을 씌웠다. 한 번 작업에 5미터씩 끊어서 언덕 쪽을 기준으로 하여 한쪽씩 작업했다. 왔다갔다 하며 작업을 해야 해서, 힘이 들었지만 할 만했다. 평탄작업 - 비닐 씌우기 - 철근으로 고정하기를 7번쯤 반복하고 났더니 해가 지면서 일이 끝났다. 어머니는 나보다 먼저 일을 끝내시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수확한 들깨가 제법 된다. 수레에 실어 하우스로 옮겼다. 온몸이 뻐근하다.

 

저녁을 먹고 바이올린 연습을 2시간 하고 부천으로 갔다. 음성에서 늦게 마신 커피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한국의 문화예술 수준은 자랑할만하다. 멋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