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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정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_220330 el treinta de marzo el miercoles_тридцать Март среда

트랙터에는 나무등걸과 철사, 플라스틱이 감겨 있었고, 관리기에는 기름칠이 되어 있지 않았다. 지금까지 농기계 임대센터에서 임대한 농기계들이 이런 상태로 임대된 것은 처음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나는 일을 끝낼 수 있을까.

 

트랙터의 로터리가 돌아가기는 하니까 열심히 깔끔하게 흙과 줄기와 퇴비를 섞는 작업을 했다. 깊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차피 작물의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오후에 빌려온 관리기 마저도 제대로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시험 운행을 하지 않았으면 내일 작업에 큰 지장을 초래할 뻔했다. 문제점은 알았으니 내가 제대로 대응하기만 하면 된다.

 

밭이랑의 양쪽 끝에 삽과 낫과 호미를 준비해 두고 공구를 들고 다니면서 작업을 하면 훨씬 손쉽게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로터리가 너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랑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아쉬움은 남을 것이다. 기계 작업이 편하기는 한데, 원하는 품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매번 문제다.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