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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삽목을 하다_220324 el veinticuatro de marzo el jueves_chtbepr

마당의 수도를 개방하고 세차를 했다.

 

조루에 물을 받아서 이동을 하다가 주목의 모양을 봤다. 주목을 잘라서 삽목을 해야겠다. 바로 끊어서 두곳에 꽂았다. 물을 충분하게 주었다. 물이 충분하면 전자교환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쥐똥나무 가지를 20cm 길이로 60개를 잘랐다. 총 20개의 쥐똥나무 삽목을 하려는 것이다. 쥐똥나무의 상태는 잎눈이 터져서 새싹이 2mm 정도로 자란 상태다. 심을 자리는 고라니가 우리 밭으로 뛰어들어오는 길목이다. 깨끗한 쑥이 자리잡은 곳이라 아쉽기는 한데, 일단 밭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쑥의 깊숙한 뿌리들을 잘라내려고 하니 힘이 든다. 일단 10개 30가지를 심었다.

 

밭으로 가서 흙 옮기는 작업과 돌 고르는 작업을 했다. 힘든 작업이다. 땀이 살짝 난다. 시간이 6시가 가까워 온다. 벌써 4시간째 작업 중이다. 집으로 가서 빵과 뜨거운 물을 마시며 좀 쉬었다.

 

다시 밭으로 가서 쥐똥나무 꺽꽂이를 했다. 해가 다 넘어가지 직전에 나머지 10개 30가지의 삽목을 끝냈다. 물을 듬뿍 주었다. 내일도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하니 물 부족은 없을 것이다. 과연 얼마나 살아줄까. 4월 내내 시간이 나는대로 계속해서 삽목을 해 나갈 것이다. 결과가 매우 궁금하다.

 

어제 오후에 다음 주 수, 목에 트랙터와 휴립피복기를 임대해 두었다. 정말로 농사철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