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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메벼를 담고 정미를 하다_211102~03 el dos de noviembre el martes_два Ноябрь вторник

주말에 모처럼 비가 내린다고 하니 이번 주에 정미를 끝내고, 다음 주에는 비닐 포장을 해야겠다.

 

어머니와 함께 30개의 30kg 포대를 만들었다. 전부 다 포대에 담으면 훨씬 마음이 편하겠지만 몸에 무리가 간다. 마음이에 올리는 작업까지 하고 나니 벌써 해가 지려고 한다.

 

이것만 해도 벌써 800kg이 넘는 양이다. 포대가 부족할까봐 걱정이다. 내일은 꼭꼭 눌러담은 포대를 만들어야겠다. 벼가 잘 익어서인지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낸다. 마음이에 30포대를 실으니 오른쪽 바퀴가 많이 주저 앉는다. 바퀴를 밟아보니 제법 단단한 것을 보면 잘 버텨줄 것이다.

 

윗동네의 개들이 마치 들개처럼 마당으로 들어온다. 철근을 들고 가서 쫓아냈는데, 30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내려온다. 고양이들을 쫓는 사냥의 즐거움을 잊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우리 고양이들은 두려워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개들의 습격을 우리가 막아줄 수는 없다. 버려지는 개들, 보살핌이 없는 개들은 모두 인간들의 범죄다.  

 

대관령 휴양림 산책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