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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마지막 정미를 끝내다_211103 el tres de noviembre el miércoles_три Ноябрь среда

시작이 있었으니 끝이 있고, 끝이 있으니 또다른 시작이 있을 것이다.

 

어제 절반을 담은 전략은 유효했다. 오전 11시부터 26포대를 어머니와 함께 작업을 해 놓았다.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바둑을 잠깐 보다가 1시 반에 정미소로 갔다. 2톤 정미가 남아 있었다. 파레트 위에 30포대를 먼저 내려놓고, 정미비를 찾은 다음에 여유있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퀴에 바람도 넣었다. 나머지 26포대를 싣고 가서 잠시 기다렸더니 우리 차례다.

 

사모님이 깎아오신 사과와 배를 간식으로 먹으며 쌀 포대를 내려 놓았다. 정신없이 정미기로 빨려 들어간다. 5시가 다 되어서야 정미가 끝났다. 정미비는 28만원. 기대한 것보다 5포대가 적은 50포대. 꼭 1톤이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 한 포 옮기고 쉬고, 한 포 옮기고 쉬어 가면서 6시까지 모두 창고에 옮겨 놓았다. 이제는 비닐 작업을 하면 된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서 940만원 어치 수확을 했지만, 평년작으로 하면 지난 15년 동안 8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꼭 1억 2천만원의 매출이다.

 

[ 연도별 메벼 수확현황 ] 

 

* 11월 9일에 콤바인 사용료 42만원을 반장에게 보냈다.

 

2021년 벼 1,400 kg / 쌀 1,000kg(72% / 12가마 + 40) / 정미비 28만원

2020년 벼 1,290kg / 쌀    950kg(73% / 11가마 + 70) / 정미비 24만원 (싸라기 3kg)

2019년 벼 1,200kg / 쌀    840kg(70% / 10가마 + 40) / 정미비 20만원

2018년 벼 1,560kg / 쌀    900kg(58% / 11가마 + 20) / 정미비 20만원

2017년 벼    870kg / 쌀    580kg(67% /   7가마 + 20)

2016년 벼 1,260kg / 쌀    940kg(75% / 11가마 + 60)

2015년 벼 1,600kg / 쌀 1,100kg(69% / 13가마 + 60) 

2014년 벼 1,590kg / 쌀 1,100kg(69% / 13가마 + 60)


[ 연도별 찰벼 수확현황 ] 

 

2021년 벼 1,200kg / 찹쌀 780 kg / 찹쌀현미 120kg / 75% / 11가마 + 20kg / 정미비 21만원

2020년 벼   780kg / 찹쌀 560kg / 7가마 

2019년 벼 1,100kg / 찹쌀 750kg / 68% / 9가마+30 / 정미비 20만원

2018년 벼 1,000kg / 찹쌀 420kg / 찹쌀현미 280kg(70% / 8가마+60) / 정미비 22만원

2017년 벼    780kg / 찹쌀 380kg / 찹쌀현미 200kg(74% /   7가마+20)

2016년 벼 1,050kg / 찹쌀 540kg / 찹쌀현미 280kg(78% / 10가마+20) 

2015년 벼 1,100kg(흑미 300kg 포함) / 찹쌀 700kg(64% / 8가마+60)

2014년 벼   960kg  / 찹쌀 670kg(70% / 8가마+30)

 

함백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