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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해가 뜨니 몸이 무겁다_210811 el once de agosto el miércoles_одиннадцать август среда

다음 월요일에는 관리기를 임대해서 배추밭을 갈아야겠다.

 

판검사들이 사법지배로 대한민국을 지배하려 하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힘을 얻은 경찰들까지 이 판에 가세하고, 군대까지 가세하더라도. 김경수에 이어 정경심, 문재인을 잡아 넣어도, 사람들은 많다. 싸우다 안 되면, 도망가면 된다. 잘 먹고 잘 살아라. 하여튼 친구들, 정치가는 꿈도 꾸지 말아라. 잘 하기도, 살아 남기도 어려운 직업이다. 조국은 결국 정치판으로 가야 한다, 살기 위해서라도.

 

11시 넘어서 잤어도 5시 50분부터 움직여서 일을 했다. 쥐똥나무 가지치기. 해 놓고 났더니 나무가 너무 불쌍하다. 좀 예쁘게 정돈하고 싶은데. 올해까지는 벼를 말려야 하니 저렇게 볼품없이 밀어버릴 수밖에 없다. 

 

예초기 날 대신에 톱날로 날을 바꿔서 가지치기를 했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일단 팔힘이 작년보다도 더 약해진 모양이다. 예초기를 들어올려 작업을 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지쳐버린다. 2시간 반 작업하는 동안에 세 번을 쉬어야 했다. 부천에 와서 생각하니 아무래도 통풍수치도 영향이 있는 듯해서 너무 아프면 먹으라는 주치의 말씀대로 한 봉지를 먹었다.

 

8시까지는 해가 약해서 더운 줄 모르고 작업을 했지만 9시가 넘어가니 정말 힘들다. 어머니가 씻어 놓은 고추를 건조기에 가져다 넣고, 가지치기한 풀과 잡목들을 가져다 버려야 하는데 도저히 기운이 나지 않아서 그늘에서 쉬었다. 쉬고 났더니 또 움직일 힘이 생겨서 풀과 잡목을 처리하고, 다시 마당을 쓸려고 봤더니 마당 빗자루가 없다.

 

어머니를 모시고 보건소에 갔다가 농협에 가서 배추 심을 곳에 뿌릴 붕사와 살균제, 김장무 씨앗을 사 가지고 오는 길에 빗자루 두 개를 샀다. 플라스틱과 싸리나무 비. 집에 와서 시험삼아 쓸어봤더니  싸리나무 빗자루가 훨씬 잘 쓸린다. 그동안 너무 낡은 싸리비를 써서 힘들었던 모양이다. 빗자루가 두 개나 마당에 세워져 있으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고추 건조기는 55도 24시간, 50도로 20시간을 돌리면 적당하게 마른다고 어머니가 일러 주셨다.

 

천재가 보내 준 제주도의 차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