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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210616 el dieciséis de junio el miércoles_шестнадцать июнь среда

니체 강의를 들었어야 했는데 I wish I heard the Nietzsche, 월간 김어준을 듣는 바람에 por que 잠을 제대로 못 잤다. 6시 40분에 간신히 일어나서 커피 cafe 한 잔에 빵 한 조각을 먹고 como un torzo de pan 밭으로 갔다. 어머니와 함께 마늘을 뽑고 양파를 뽑았다. 마늘은 20% 정도만 수확했지만 맛이 있어서 좋았고, 양파는 푸짐하게 나와서 좋았다. 해가 뜨거워서 일하기가 힘들었는데, 9시가 넘어가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좋았다. 강한 바람에 고추가 넘어질 듯하다. 양말 목으로 1단을 묶어 두었는데, 2단 작업을 해야겠다. 내일 아침에는 고추 작업을 해야겠다. 기쁜 마음으로 작은 수확을 받아들이고, 내일 할 일까지 확보하고 났더니 더욱 기쁘다. 정말로.

 

널찍한 비닐 깔개를 사다가 마늘밭을 덮어야 했는데 농협까지 가서 일을 보고 잊어버리고 그냥 왔다. 벼 농작물 재해보험을 가입하고 왔다. 5,200원. 축분퇴비와 유박 퇴비까지 해서 28만 원을 계산하고 왔다. 읍사무소에 들러 우렁이 종패 입금 확인증을 제출하고 왔다. 도장과 통장을 가져오지 않아서 다음 주에 다시 한번 들러야 한다. 든든한 비닐 부직포도 다음 주에 사다가 깔고, 논둑에도 깔 수 있는지 시험해 봐야겠다.

 

한 시간 반을 쉬다가 다섯 시에 논으로 갔다. 뜨겁다. 메벼 논 논둑을 깎았다. 아랫 논이 제초제를 뿌렸는데, 풀이 죽는데 일주일, 죽어서 일주일, 다시 나기 시작하는데 일주일, 자라는 데 일주일이 걸리니 적어도 한 달 이상 풀의 공격에서 안전하다. 나는 3주 간격으로 한 번은 깎아줘야 한다. 샤워까지 마치고 나니 8시 40분은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잘못하면 병 난다. 잔여백신 예약은 실패했다. 이번 주까지만 노력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