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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여름의 봄과 가을의 봄_210405 el cinco de abril el lunes_пять апрель понедельник

어제 ayer 인천대공원에 산책을 하러 갔었다 voy a salir contigo. 벚꽃이 활짝 피어서 걷기에 좋았는데,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원을 폐쇄했다. 상아산을 올랐다. 사람이 없어서 조용한 산책을 하기에 좋았다. 맥문동이 물이 오르며 짙은 녹색을 뽐내고 있기에 들여다봤더니 두 세 군데 씨앗이 맺혀 있었다. 씨앗을 채취해 오늘 농원으로 가져왔다. 태양광 패널 뒤쪽 언덕에 풀과 나무를 제거하고 검은 비닐 두 겹을 깐 다음에 10cm 간격으로 32개의 구멍을 뚫고 씨앗을 심었다. 물을 줄 필요도 없이 흙이 축축하다. 잘 자라 주기를.

 

지난 금요일에 삽목한 매화나무는 어떤 변화도 없다. 언제 잎이 돋아날지 궁금하다. 아울러 시름시름 앓던 매화나무가 친구의 가지치기로 얼마나 힘을 낼지도 궁금하다.

 

논에 뿌릴 화학비료 9포대가 나왔다. 반장댁에 가서 마음이에 싣고 논둑으로 날라서 쌓아 두었다. 지난 토요일에 내린 비로 논의 깊은 곳에 물이 고였다. 물이 고인 부분들을 전부 사진을 찍어 두었다. 5월 3, 4일에 굴삭기를 빌려서 작업을 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하루만 빌려서 작업을 했더니 배수로 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메벼 논을 너무 깊이 파서 오히려 수렁을 만들어 버렸다. 올해는 시간도 두 배로 늘었으니 조금 더 작업을 잘할 수 있다면 좋겠다. 논둑도 많이 손상되어서 손볼 곳이 작년보다 많다.

 

3시간이 훌쩍 지나고 저녁 7시 반이 넘으니 두꺼운 겨울 옷도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로 춥다. 봄은 봄이되, 여름의 봄과 가을의 봄이 함께 한다. 

 

간절한 소망은 늘 있다 -
벚꽃도 채 지기 전에 벌써 조팝나무가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