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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하우스 낮은 곳에 흙을 다 채우다_210125 el veinticinco de enero el lunes

2주 만에 스크린 골프. 남양주 해비치 90. 언제 언더파를 치나.

 

점심을 먹고 소파에 누워 졸다가 하우스로 나갔다. 오후 3시 반이 넘었는데도 햇볕이 따뜻해서 일하기 좋았다. 천재와 함께 제법 일을 많이 해서 이제 30% 정도만 더 일하면 된다.  일이 손에 익어서인지 무난하게 진척이 된다. 삽으로 흙을 듬뿍 떠서 수레에 한 가득 싣고 하우스로 옮겨 쏟아붓는다.

 

한 줄 다섯 수레. 가볍게 해냈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제법 속도가 난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일한 티가 나지만 오늘 다 못해도 괜찮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팔이 아프기 시작한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어머니가 물을 가져다주셔서 잘 마셨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옆구리도 아프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해가 지지 않으면 다 끝낼 수 있겠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해가 진다. 낮달이 더 환해졌다. 가로등도 들어온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가로등이 들락날락 하고 쉬고 싶어 진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몸이 지쳐가는 것을 보니 일이 끝날 때가 되었다.

또 한 줄 다섯 수레. 해낼 것 같다.

마지막 줄 네 수레. 떨리는 오른 팔로 마무리를 했다.

 

샤워를 하고 아픈 허리를 주무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농작물 재해 손해 사정인 제도가 생겼으니 자격증을 따라고 한다. 해볼까.

 

미술이야기 1권 339쪽에서 촬영. 이집트 신성문자는 상형문자가 아니라 표음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