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죽음은 행복하다
무일 박 인 성
오만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늙어가는 것은
단순한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자기의 세계에 갇혀서
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죽는 날까지
나의 세계에서 살다가 죽으니
고독하지만 와아하다.
겸손한 마음으로 더불어 즐기며 늙어가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어려운 길이다.
나의 세계와 바깥 세계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다 보니
많은 나의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죽는 날까지
세계와 화합하면서 살다가 죽으니
늘 조화롭고 와아하다.
결국 모든 죽음은 행복할 텐데,
어떤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
* 와아 : happy의 새말. 일본이 번역한 말말고, 우리가 우리의 말과 글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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