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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하루의 꿈_하루를 위한 시_201004

          하루의 꿈 

 

                                                                       무일  박 인 성

 

매일 하고 싶다

 

땀 흘린 보람을 느끼는 노동을

멋진 노래에 맞춰 피리 연주를

소슬한 밤을 울리는 대금 연주를

가슴이 두툼해지는 근육 운동을

뱃속까지 시원해지는 바다로의 열차 여행을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오르는 자전거 여행을

언젠가 본 듯한 생전 처음보는 것들을 보러 다니는 세계여행을

 

 

매일 읽고 싶다

 

세상사는  재미를 주는 책을

깨달음의 기쁨을 주는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진리에 가까운 글들을

조금 멋진 사람들의 수많은 글들을

 

 

매일 먹고 싶다

 

입에 달고 건강한 음식을

배부르지 않는 가벼운 음식을
독한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모두가 마실수 있는 짜이를

내손으로 심고 가꾸고 거두어 만든 음식을

 

 

매일 쓰고 싶다

 

쓰레기를 모면한 글을
내 연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46억년 지구라는 덩어리의 의연함을

가슴을 뛰게 하는 작은 시를

 

 

매일 꾸고 싶다

와아한 꿈을,

내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이 마침내 이루어내는

대체로 멋진 세상을 

 

(to be continuned until 꿈의 목록이 완성되는 날까지)

 

 

제주 용연계곡. 천재가 대신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