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코로나에 잘 대응하면서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 있다. 중국은 정부 재정을 과도하게 투입한 것이 문제다. 모든 주요 국영기업들이 부채 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충분한 이윤을 확보해서 부채를 축소하지 않으면 연쇄부도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안화 표시 부채이기에 충격을 완화할 방법은 있다. 1980년과 1992년 두 차례에 걸쳐 남방을 순시한 덩샤오핑은 오늘의 중국을 어떻게 풀어갈까.
덩샤오핑은 중국식 사회주의를 '생산력 증대'와 '정신문명 건설'이라고 했다. 중국식 사회주의를 건설하려면 두 가지가 중요하다. 1) 맑은 정신으로 좌우를 경계하며 일해라. 2) 인재를 양성해서 70세에는 자리를 물려줘라.
"덩샤오핑은 동화책을 좋아했다. 지방 시찰할 때마다 손자에게 동화책을 빌려갔다. (중략) 좌에는 혁명이라는 색채가 스며들어 있다. 좌로 기울면 기울수록 더 혁명적이 된다. 좌라는 물건이 우리 당의 역사를 소름 끼치게 한 적이 많다. 꼭 있어야 할 좋은 물건들이 좌라는 물건에 의해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 우는 사회주의를 매장시킬 수 있다. 좌 역시 사회주의를 매장시킬 역량이 충분하다. 중국은 우를 견제해야 하지만, 좌를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략) 60여 세면 젊은 축에 속한다. 10년은 더 일할 수 있지만 20년 후면 80세를 넘는다. 내경우만 봐도 유유자적하기엔 문제없지만 일하기에는 정력이 딸린다. 나 같은 노인들은 새로운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고, 겸허하게 도움이나 주면 된다." (7권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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