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의심하다
무일 박 인 성
무릎이 너무 아파, 주물러 줘
언제까지 이래야 해, 농장에 가고 싶어
내려 가, 주물러 줄 필요 없어
다음 날 아침,
잘 잤어? 다리 주물러 줄까?
필요 없어, 늘 그랬어
농담이었어
아니야, 늘 그랬어
저녁 반주에 살짝 취해 귀찮기도 했으니
봐야 할 영화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
운명을 가를 정치 토론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때마다 사랑은 의심받는다
그때마다 사랑을 의심한다
별은 늘 불타오르는데
사랑은 어찌하여,
타오르다 꺼지곤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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