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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시

세상이 참 고요하구나_하루를 위한 시_200928

       세상이 참 고요하구나!

                                                      - 조용히 살고 싶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시

 

                                                    무일 박 인 성

 

 

어떤 의심도 없는 질서 속에서

알라와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잘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질서 속에서


그렇게 세상은 참 고요하구나.

 

배고프다는 아이들의 작은 울음소리 덕분에

살려달라는 난민들의 힘없는 외침 덕분에

씻어달라는 지구의 들리지 않는 호소 덕분에

 

그렇게 세상은 참 고요하구나.

 

지금 그대로의 세상을 위해서 

 

그렇게 세상은 참 고요하구나.

 

쏟아지는 거짓들 아래

                 진실 하나가 묻혀 있기에

화려한 도시들 밖에

             소박한 삶이 있기에

무서운 전쟁들 너머

             조용한 평화가 기다리기에

 

그렇게 세상은 참 고요하구나.

 

사실,

소나무처럼 당당하게 서지 못하는 

아침 이슬에도 고개를 숙이는 작은 잎이어서

세상은 참 고요하다.

 

울타리에 뿌려진 동부 씨잇이 매년 덩큘을 올리고 있다. 번뜩 그런 생각이 든다.  쥐똥나무 울타리 주변에 동부를 심어 놓으면 매년 쉽게 수확을 거둘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