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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농약을 뿌리고 배추를 심다_200825_el veinticinco de agosto el martes_двадцать пять вторник

점심 먹고 almuerzo 잘 쉬다가 descanso mucho 어머니를 madre 모시고 안과에 다녀왔다 vuelvo. 다행히 레이저 치료를 할 정도로 눈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6개월 seis meses 후에 다시 한번 상태를 보겠단다. 대신에 일하시면서 먼지와 땀으로 눈에 염증이 생겨서 치료약을 처방받았다.

 

나간 김에 붕사와 농약을 사 왔어야 comprar 했는데, 있겠거니 하면서 그냥 돌아왔다. 결국은 작업 준비 다 해놓고 다시 금왕읍내로 나가야 했다. 농약을 사기 위해 가는 길은 즐겁지 않다.

 

흙을 세수대야 - 일본어인 줄 알았는데, 순 우리말 - 한 가득 담은 다음에 붕사를 뿌리고, 진딧물 약과 벌레 약을 넣어서 휘저었다. 처음에는 호미로 하다가 잘 섞이지 않아 두 켤레의 장갑을 겹쳐 낀 손으로 섞었다. 농약 냄새가 올라오는데 매우 불쾌했다. 일하는 내내 농약 냄새가 올라온다. 

 

6시 반부터 배추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7시가 넘어가자 해가 진다. 마음이를 가지고 왔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야간작업. 8시 50분까지 두 줄의 배추 모종을 심었다. 절반도 못 심은 느낌이다. 내일 새벽에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 땀은 흐르지만 날은 시원해서 좋다. 모기들이 달려들지만 겨울옷을 입고 있기에 전혀 물리지 않는다.

 

강진 원림의 대나무 숲. 자연스럽고 싱싱하다. 죽녹원과는 다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