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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사는 이야기

태양광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_200617

집에서는 천재와 수소 경제와 수소 자동차에 대해, 친구들과는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있다. 기본 의견은 이렇다. 1) 원자력 반대 2) 태양광 찬성 3) 풍력 발전도 찬성 4) 신재생에너지의 정책은 업자나 국가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직접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지금의 확대 정책은 시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본다.

 

정책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내 경험에 근거하고 있다. 잘못된 경험일 수도 있다. 나는 3kw 태양광을 설치하고 손해만 봤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10년 가까이 투자비 회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자부담 550만원 정부지원금 250만원(?) 합계 800만원이나 하는 프로젝트인데, 투자비 회수 불가능하다. 그나마 환경을 위해 불편하고 돈이 들더라도 실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800만원 이외에 적어도 5평의 땅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불용부지가 되었다.

 

2) 태양광 단지 설치해서 이익 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 풍물패원 중 한 사람이 꽤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수익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농민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그사람 책임이라고? 웃기지 말자. 

 

3) 풍력발전소 근처를 많이 산책해 봤다. 매우 불유쾌한 시설이다. 그래도 미래 세대를 위해 참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다.

 

4) 논밭을 수직공장으로 만들자고. 그리고 남는 논밭으로 태양광이나 풍력광을 설치하자고. 실제로 하우스를 설치해서 흙을 담아서 층층이 농사를 짓는 것을 부천의 음식점에서 봤다. 시설 투자비 장난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음식점이라 자체 판로와 노동인력이 있어서 운영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물론 땅값 보다는 건물비가 쌀 수도 있다. 그러나 건물도 한 번 운용해 봐라. 강남의 금싸라기 건물도 임대수익 맞추기 쉽지 않다. 농사 수익을 가지고 농업건물을 짓는 것은 정말 많이 검토해 볼 일이다.

 

대표적으로 유리 온실이 있다. 정부에서 정책 자금 주어서 지어서 활용했는데, 문제는 난방비다. 어마어마하다. 그래도 좋은 작물을 성공적으로 키워내면 10년 걸려서 자금 상환이 그나마 가능했다. 농사 실패하면 패가 망신한다. 여린 농부가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제대로 된 농부는 아니지만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태양광 설치 업자들 돈 벌어주는 방법 말고 농부도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 스스로 시골 땅을 구입해서 (평당 3~50만원에 달한다) 농사 짓지 말고, 외부업자 입찰해서 태양광 발전소 한 번 지어보시고 이야기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기대가 됩니다. 잘 되면 나로서도 행복한 일이구요. 농사에서 해방되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지금도 하루에 한 통 이상씩 업체들의 전화를 받고 있는데, 이야기인 즉, 평생연금이니 어서 신청하셔라. 암웨이에서 많이 듣던 이야기에요. 환경론까지 집어넣으니.

 

업체의 입장은 이해합니다. 국가 정책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의 땅에 국민을 위한 시설을 지어서 업자들만 배불리는 일이지요. 정책 방향은 맞지만 디테일에 악마가 숨어있어요.

 

한 가지더. 한전 사람들에게 태양광 관련 문의를 했던 적이 있어요. 이사람들은 완전히 신재생에너지 반대론자들이에요. 그런 바보같은 짓을 왜 하느냐는 투에요. 시민들을 위한 공기업의 직원들이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말 불쾌하더군요. 이것도 결국 정부 정책의 실패입니다. 일부겠지만 이런 공무원들 진짜 큰 일이에요. 사회 공헌의식이 전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