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viento 잠들 줄 모른다. 몸이 두 배로 힘들다.
9시가 nueve 넘어서도 여전히 바람은 거세다 hace mucho viento. 일단 호스를 깔아야 고추를 심을 수 있다. 창고에서 두 개의 호스를 가져와서 연결을 하려고 보니 호스 연결 부품이 없다. 어찌 된 것일까. 십 여분을 이리저리 찾아 헤매었지만 없다. 결국 윗집에 가서 두 개의 부품을 빌려왔다. 8판의 ocho 고추. 7판은 siete 본밭에 심고, 한 판은 컨테이너 옆에 심기로 했다. 총 560주.
여섯 seis 명이 달려 들어서 일을 trabajo 하면 보통 두 시간 정도면 끝나야 하는데 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몸의 움직임도 둔하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해서 일의 진척이 늦다. 그래도 바람에 viento 날려가지 않도록 못자리 상토로 덮는 일까지 끝냈다.
가볍게 끝낼 수 있는 일을 우주신의 도움을 받아가며 힘겹게 끝냈다. 2주 동안 계속되는 거센 바람에 viento 부직포가 들썩여서 날아간다. 핀을 다시 박고 부직포 입구에 흙을 덮는 것으로 마지막 마무리를 해야 했다. 적어도 다섯 cinco 줄 이상의 부직포는 더 덮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작업을 더 진행할 수 없었다. 바람 viento 덕분이다.
오후 1시가 되었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점심을 먹고 술 한 잔 마시며 tomar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하고 세차도 하고 쑥도 캐는 것으로 오후 작업을 마무리했다. 동생 부부가 내일까지 어머니와 madre 함께 한다니 마음 홀가분하게 부천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2시간 정도 걸렸지만 생각보다 많이 밀리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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