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농협육묘장에 메벼 70판을 주문하고, 찰벼는 모를 기르려고 했는데, 어머니 말씀이 안 기르려면 다 안 기르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찰벼모도 기르지 않기로 했다. 이장님께 전화해서 찰벼모 기르는 것을 문의했더니 제수리 금왕육묘장을 가르쳐 주신다. 안과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55판(2,700x55=148,500원)을 주문했다. 품종은 백옥이고, 5월 20일 이후에 심으면 10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논둑 만들기(굴삭기 2일), 논써레질(트랙터 1일)과 비료 뿌리기 3회(맨손 5일), 우렁이 넣기(1일), 김매기, 논둑 터지지 않게 관리하기, 벼 말리기(15일)가 중요한 일로 된다. 이중에서 노동일수를 가늠하지 못하는 제일 어려운 일이 김매기다. 짧으면 7일이고, 길면 60일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내 노동의 고통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김매기다. 김매기는 써레질과 우렁이의 생사에 달려있다. 결국 단 이틀의 노동의 결과가 올 한 해 벼농사의 노동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다.
두번째로 어려운 일은 논둑 관리다. 제작년에 반장에게 20만원을 주고 맡긴 논둑작업도 실패, 작년에 내가 직접 한 굴삭기 하루 작업도 실패다. 올해도 실패를 예상하면서 굴삭기 작업일을 이틀로 늘렸다. 한 번 더 해 보자. 논둑 작업을 실패하면 거의 매일같이 60일 이상을 한 시간 이상씩 논둑을 밟아야 한다.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고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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