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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농사 이야기

마늘밭 짚을 걷어 태우다_200309 el lunes

날이 따뜻해서 몸이 덥다. 땀이 흐를 정도는 아니어서 지지대 쉼터까지 편안하게 왔다. 서서 타기를 했으면 틀림없이 땀이 났을텐데, 참았다. 작년보다도 근육이 약해졌는지 서서 타게 되면 무릎에 무리가 간다. 다음주부터 걷기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무릎 근육을 강화해야겠다. 주차장에 차가 없을 시간인데도 괜히 걱정이 되었다. 아, 신천지. 정말 무서운 존재들이구나. 


점심을 먹고 어머니 안과를 모시고 갔다 왔다. 사람이 많아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집에 와서 좀 쉬다가 4시 반이 되어 밭으로 갔다. 마늘밭을 덮고 있는 짚을 거두어 태우고 밭에 널린 잡석 거둬내는 작업을 했다. 제법 양이 많다. 오후 6시 반까지 쪼그려 앉아서 밤톨이나 야구공만한 시멘트 잡석을 걷어냈다. 밭 위쪽에 전부 모아두면 쓸모가 있을까. 열심히 주워내면 비닐 씌우는 작업을 할 때 비닐이 손상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농협 주유소에 들려서 찰벼 모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수요가 없고 정부 관리 품종이 없어서 모를 키우지 않는다고 한다.동네에서 다시 한 번 알아봐야겠다. 동네 총무님이 어머님 드시라고 냉이를 캐오셨다고 한다. 두 번에 걸쳐서. 지난 번에 냉이를 구별하지 못해서 못캔다고 했더니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캐다 주신 모양이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